황운하, "내가 직업적 음모론자?"... "한동훈 발언, 현행범 체포 수준"
한동훈, 7일 예결위 전체회의서 '문제 발언'... 여야 사과요청에도 끝내 거부
황운하, 참사 대해 시민 안전 밀려난 것 아닌가 하는 의문, 너무도 당연한 지적"
이태훈 | 입력 : 2022/1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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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인디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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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국회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해 공연히 모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8일 한 장관의 사퇴 · 사과를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단지 사실에 기초해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한 장관은 황 의원의 '한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격분한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진화에 나서며 사과를 요청했지만 한 장관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우원식 예결위원장의 사과 요구도 거절한 한 장관은 이후 짧게 유감만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황운하 의원은 "(마약과의 전쟁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의지는 공직사회 전체의 정책 우선순위를 바꾼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 단속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이에 따라 경찰은 마약 단속에 성과를 내는 것에 업무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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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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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경찰청장도 이태원 참사 당일 '마약 단속에 상당한 비중을 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며 "가장 중시해야 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음은 너무도 당연한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국회의원의 활동에 행정부 소속 국무위원이 국회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회의 존재를 무시하는 반헌법적 · 반민주적 태도"라며 "한 장관의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그는 한 장관이 '황 의원이 자신을 이태원 참사의 배후이자 주범으로 모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저는 한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만들었다고 했지, 참사의 배우나 주범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한 장관 스스로 '마약과의 전쟁'이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인정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끝으로, "한 장관은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당장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한 장관을 해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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