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김병건 | 기사입력 2025/01/15 [22:35]

당신은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김병건 | 입력 : 2025/01/15 [22:35]

 

 

초유의 대통령 탄핵의 사태가 8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정국을 흔들고 있다.

탄핵 소취된 대통령의 지지율을 집권 이후 가장 높았던 시기만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고 심지어 여당의 지지율조차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이런 극우적 주장을 하는 동조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의미 있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 윤석열 씨에 대한지지 여론이 상승 하나>

갤럽의 여론 조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탄핵 직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18%가 마지막 조사였다.

갤럽은 탄핵된 이후 대통령의 지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있지 않다. 하지만 한길리서치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 p)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는 44.6%로 나타났다. 중도층이 많다는 서울에서도 47.5%를 기록하고 있다. 극우적 행보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41.6%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윤석열 씨에 대한 탄핵 지지는 또 52.3%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만 본다면 12·3 비상계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야당에서는 여론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들의 여론조사 기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 조사는 꼭 논리적이지만 않다. 여론조사에는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씨의 지지율의 급상승에 대해서 몇 가지 원인을 찾고 있다. 첫 번째 윤석열의 정치적 순교자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탄핵은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이 부당하게 희생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은 부정선거 척결과 종북 좌파세력에서 당하는 "정치적 순교자"로 이미지로 지지층이 결속하고 동정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 지지층의 결집이다. "우리 편"을 지키려는 심리적 반응을 보이며 더욱 단결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여당 및 극우미디어의 영향 탄핵 이후의 여당 및 극우 미디어들은 탄핵 절차에 대해서 불법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영장이 서부지법인지 중앙지법인지에 대해서 법원의 영장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맞다. 심지어 공수처 법에서는 형사 소송법에 준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당이나 극우 미디어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여당이나 극우미디어의 주장에 대해서 대법원은 기각했다는 사실은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넷째 더불어민주당 대한 불만도 있다. 탄핵을 주도한 세력에 대해 실망하거나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 대척점에 있는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 권한 대행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무소불위의 행동들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비호감이 윤석열 씨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대선 시즌 2>

선거는 누군가를 당선시키기 위한 투표보다는 누구는 안된다라는 인식의 투표가 더욱 강하다.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씨에 대한 지지도가 10%대 초·중반이었다. 야권 지지층은 국회에서 윤석열 씨의 탄핵 가결 직후 정치적 효능감은 충분했다. 하지만 여권 지지층 탄핵이 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다음 대통령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포비아(phobia)에 이르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호감만큼이나 비호감도가 높다. 여권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다. 이재명 대표의 대척점의 인물로 윤석열 씨로 보고 여권 지지자들은 윤석열 씨 지지를 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한 공격을 하던 극우 쪽 인물들이 다음 대선 후보로 일정 수준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염된 여론 조사?>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주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37.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3.7%. 광주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6.7%. 윤 대통령 탄핵 기각 여론도 광주 지역에서 31.0%에 달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이준석 의원은 지난 6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호남 지역의 보수정당 지지율이 30% 가까이 접근하거나 그런 경우 강한 왜곡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이 겹치는 타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값이 나타나기도 했다.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3.5%, 민주당 지지율은 43.3%를 나타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광주/전남북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9.7%에 그쳤다.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와 조사 기간이 이틀 겹친다. 리서치뷰 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나?>

국민의힘에선 근래 여론조사에서 상승 흐름이 이어지자 흥분된 분위기다. 하지만 여론조사 때문에 정국 대응 기조를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 힘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엔 계엄 옹호론과 선을 긋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극우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 급등으로 국민의힘은 정책적 방향타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보수 측 인사들은 만약 2월 말이나 3월 초순에 윤석열 씨의 탄핵 인용 된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대선에 나가야 한다. 즉 필패(必敗)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설령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된다고 한들 아무런 준비 없이 극우에 의존하는 순간 다음 대선은 뻔하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우에 의존하는 순간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출마해도 국민의힘은 해볼 돌이가 없는 것이다.

 

당신은 비호감 1위 이재명을 지지 합니까? 아니면 내란 수괴를 지지 합니까?

국민 노릇 하기 참 힘든 시기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메일 : bestpau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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