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비속어 후폭풍... 난장판 된 국회

대통령의 외교장관 해임안 수용 여부에 따라 '국회 경색' 강도 달라질 듯... 일각선 "국정감사 앞두고 기싸움" 해석도

이태훈 | 기사입력 2022/09/30 [17:19]

[종합] 尹 비속어 후폭풍... 난장판 된 국회

대통령의 외교장관 해임안 수용 여부에 따라 '국회 경색' 강도 달라질 듯... 일각선 "국정감사 앞두고 기싸움" 해석도

이태훈 | 입력 : 2022/09/30 [17:19]

▲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키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으로 얼룩진 해외 순방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해외 순방을 '외교참사'로 규정해 책임을 묻겠다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억지 자해 참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회가 29일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조문 없는 조문외교', '대일 굴욕외교', '바이든 48초 회담'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외교참사'로 규정했다. 이에 박 장관을 해임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민주당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해임안을 단독으로 상정 · 통과시킬 기류가 보이자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상정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늘 김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을 제출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해임 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도 하지 않고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함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실적으로 김 의장의 사퇴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여당이 국회의장을 겨냥해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모든 국회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듯,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바로 윤 대통령 압박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도, 외교 라인 쇄신도 없이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해임 건의안 수용)를 걷어차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제 대통령의 선택만이 남았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통과시킨 해임 건의안을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격상 잦은 인물 교체를 선호하지 않아, 해임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발표된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또다시 24%의 긍정 평가만을 기록하며 수세에 몰렸다. 일각에선 "국민의 평가가 냉정한데, 윤 대통령이 한번 더 고집을 부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해임안 수용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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