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현장조사 분위기... 유가족은 절규, 위원들은 고성도

유가족, 현장조사 동행... 오열, 절규, 질타로 가득찬 현장
특위, 피감기관 설명 만족스럽지 않은 듯... 우상호는 실소, 장혜영은 불만 토로

이태훈 | 기사입력 2022/12/21 [15:00]

무거웠던 현장조사 분위기... 유가족은 절규, 위원들은 고성도

유가족, 현장조사 동행... 오열, 절규, 질타로 가득찬 현장
특위, 피감기관 설명 만족스럽지 않은 듯... 우상호는 실소, 장혜영은 불만 토로

이태훈 | 입력 : 2022/12/21 [15:00]

▲ 무거운 표정으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보고를 듣고 있는 우상호 특위 위원장.  © 이태훈 기자

 

[서울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첫 현장조사는 유가족의 절규, 위원들의 고성, 무거운 현장 분위기로 가득찼다.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21일 첫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국조특위 일동은 이날 녹사평역 부근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을 시작으로 참사 현장,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특별시청 순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참사 현장은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찼다. 현장조사에 함께한 유가족들은 조사가 시작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국정조사, 진상규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했다. 특위 위원들은 연신 무거운 표정으로 현장 관계자들의 보고를 들었다.

 

이들은 이어 이태원파출소를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다. 소동이 발생했다. 경찰 측이 협소한 파출소 여건을 이유로 위원들과 전문가들만 파출소 출입을 허용하고 유가족의 출입은 막았다.

 

▲ 한 유가족이 현장조사를 위한 이태원파출소 출입이 막히자 절규하며 실신했다.  © 이태훈 기자

 

이에 유가족들은 "유가족 풀단을 구성해 어떻게 조사가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게 해달라", "내가 당일 현장에 있었다. 들어가서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봐야겠다. 들어가지 못하면 여기서 죽겠다"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 유가족은 끝내 경찰이 출입을 막자 절규하며 실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국조특위 위원들이 21일 오후 서울경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조사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규석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이태훈 기자

 

서울경찰청에서는 위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박규석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이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똑바로 대답하라", "다 모른다고 하면 알고 있는게 뭐냐"와 같이 고성을 내며 질타했다. 돌려 말하는 답변에 지친 우상호 위원장은 실소를 뱉기도 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본지와의 질의에서 "지금까지의 현장조사, (피감기관의 설명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에서의 현장조사에 참관한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다 실무진들 책임으로 돌리고, 그렇게 대답할거면) 도대체 그 자리에 있으면서 뭘 하는거냐"며 김 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강하게 쏘아붙였다.

 

특위는 오후 3시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막바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현장조사는 서울특별시청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이태원, 10.29, 참사, 국정조사, 현장, 조사, 우상호, 최성범, 용산, 경찰서, 소방서, 유가족, 협의회, 절규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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