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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사진은 예방단과의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오른쪽)과 이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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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만나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 위기론'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정오 즈음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오찬 및 다과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배석한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예방 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먼저 신년 인사를 드리자, 문 전 대통령도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께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민생 ·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긴장이 고조되는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도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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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예방단이 2일 예방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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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전방위적 검찰 수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딱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예방에 앞서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신년 인사를 하는 연례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와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성사된 만남이라는 데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민주당 내의 친문 세력을 결집시켜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도에 더해,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 논의도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 중심의 노력'과 같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 외에도 당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언사를 통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청화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며 본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