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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위의장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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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선 안 된다"며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 당에 불편을 주거나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제 직을 내려놓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비대위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했는데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결론이 났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서 의원은 이달 초 첫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함에도 불구, 당의 요청을 받고 당헌·당규 개정과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하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하지만 당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이 법원에서 부분 인용된 후에도 새롭게 비대위를 추진하기로 하자 "두 번 잘못해선 안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서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도 새 비대위를 꾸리지 말고, 새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의 전국위 의장 사퇴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새 비대위 구성의 길을 열어준 셈이 됐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를 살펴보니 제가 사퇴하지 않고는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고 이 문제를 지도부가 이끄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사퇴는 제 철학도 굽히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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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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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전국위 의장 궐위 시 부의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당헌·당규를 근거로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도 "전국위 의장 궐위시 부의장이 소집, 사회를 볼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전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30일) 당 의원총회 이후 아무런 연락이나 메시지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서 (전국위) 소집 요구를 곧 할 것이라고 들었지만, 현재까지 당 지도부 어느 누구도 그런 것에 대한 연락이 없었다"며 "이 전 대표와도 이 과정에서 한 번 더 통화하거나 의논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당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봤다. '비대위 추진 그룹과의 입장 차가 이 전 대표 복귀 가능성에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비대위를 구태여 해야 하는 이유로 이 전 대표 복귀를 막기 위함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한다"며 "하지만 비대위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고 해도 징계받은 당대표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와서 당대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하려면 한 번 더 당원들과 국민의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뒤 '이 전 대표가 검증을 다시 받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전당대회에 나가는 길이다. 그런데 나가더라도 될 가능성이 별로 없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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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임전국위를 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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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원내대표를 제안한 경위를 묻자 "원내대표 경험이 있어 당을 잘 추스를 수 있고, 또 용산과도 소통이 되는 분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한편, 서 의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하냐"며 "부당함에 대해 할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병수 의장님께 더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