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참사 인지 언제?... 누군가 거짓말 하고있다

서울소방방재센터 - 용산구청 통화 녹취록 공개... 22시 29분 압사 위험 전달
용혜인, "용산구청, 참사 인지 시점 24분이나 늦춰 보고"... "의원들, 유족들 다 속여"

이태훈 | 기사입력 2022/12/29 [15:30]

용산구청 참사 인지 언제?... 누군가 거짓말 하고있다

서울소방방재센터 - 용산구청 통화 녹취록 공개... 22시 29분 압사 위험 전달
용혜인, "용산구청, 참사 인지 시점 24분이나 늦춰 보고"... "의원들, 유족들 다 속여"

이태훈 | 입력 : 2022/12/29 [15:30]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용혜인 의원실 제공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참사 당일, 서울소방방재센터는 22시 29분에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용산구청은 22시 53분에 참사를 인지했다고 말한다. 누군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

 

29일 오전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기관보고가 열렸다. 여기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서울소방방재센터는 22시 29분에 구청에 전화를 걸었는데, 용산구청은 22시 53분에 참사를 인지했다고 한다'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용 의원이 공개한 두 기관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22시 29분 소방이 구청 상황실로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보고하자, 구청은 '맞아요, 이태원역 해밀턴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응답했다. 용 의원은 "22시 29분에 소방이 구청에 연락했을 때 이미 이태원역 앞 해밀턴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참사 당일 구청 당직사령이었던 조원재 주무관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당직자가 둘 있었는데 저도 다른 당직자도 그런 내용으로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용 의원은 "참사 인지 시점을 24분이나 늦춰서 보고해 의원들, 유족들을 다 속였으면서 녹취록까지 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안 받았다고 이야기하느냐"고 거세게 질타했다.

 

용 의원은 이어 당직사령에게 현장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만난 시각을 물었다. 조 당직사령은 "11시 5분 경 현장에 도착해 구청장님을 뵈었다"면서 "구청장은 '구조 활동에 어려움 없게 골목에 진입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당시 지시내용을 전했다.

 

이같은 정황에 용 의원은 "용산구청이 직전에 제대로 된 대응만 했어도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용산구청은 30일 0시11분에 긴급물자를 발송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0시43분에야 재난안전본부를 운영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청의 이러한 대응이 허위공문서작성죄를 넘어 직무유기죄에 해당한다"며 "용산구청이 참사 인지 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은 이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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