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국토부-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서울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미뤄왔던 정부의 업무 태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원 장관은 30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열린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관련 대책회의에서 "이미 2016년부터 전문 연구 기관에서 화재 취약성 때문에 PMMA 소재를 교체 내지는 배제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채택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9일, 경기-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5명의 사망자 등 총 46명의 사상자가 났다. 화재 사고가 난 방음터널은 철제 뼈대 위에 아크릴 소재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의 반투명 방음판을 덮어 만들어졌는데, PPMA는 휘방설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불이 쉽게 붙어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 장관은 "지금까지 (문제 해결이) 미뤄진 데 대해 정부 책임자로서 책음을 통감한다"며 "국가에서 관리하는 55개 방음터널과 지자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공사 중인 방음터널에 대해서는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 있다면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법을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을 이유로 안이한 방법으로 현상유지를 하는 관성적 태도를 버리겠다"며 "공사 시 들어가는 비용만 따질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생기는 피해에 따른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비용에 대한 개념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PMMA 소재 방음터널은 전면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나 방화 보드로 보강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터널 상부가 개폐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화재 대피와 구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조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