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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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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시절 임명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2024년 1월까지인 임기를 1년 4개월여나 남긴 시점이다.
이 부위원장은 오늘(1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며 "나 자신에 대한 사회적인 명예감이라든가 자존심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의 권익위를 겨냥한 본감사는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이 감사 기간을 2주 연장해 현재까지 5주째 진행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정무직들은 퇴임하는 것이 상례지만 권익위는 다른 정부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견제 · 시정시키기도 하는 기관"이라며 "다른 부처와 달리 약간의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익위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권익위에 억울한 사연을 써내면 조사관이 원칙적으로 3개월 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배제되고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국민들이나 제3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달 18일 민주당 정무위 · 법사위 일동은 "만약 이번 감사로 권익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이 사퇴를 할 시 직권남용에 의한 사퇴이며, 이는 현 정부의 국정농단 제1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어,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