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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후속행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용 상임대표는 회견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 김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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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후속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천박하고 비열한 정치를 멈추라"고 전했다.
용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안전에 관한 무한 책임이 있는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그렇게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국민들이 참사 후 5일 간 목도한 것은 책임으로부터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정부 주요 관료들의 비열하고 천박한 망언이었다"며 "그런데 오늘까지도 대통령은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며 사과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국가를 대표하고 정부를 통솔하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최종책임을 지는 이가 도대체 누구냐"고 반문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책임자'만을 대통령이라고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한, "마치 참사가 벌어지길 기다렸다는 듯 '검수완박' 운운하며 조직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정쟁을 만드려는 법무부장관과 그것을 막겠다며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해대는 경찰청장,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검찰총장처럼 참사에 대해 '법령 미비'라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니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탄핵의 강, 다시 확실히 넘어오겠다는 결심이냐"고 날을 세웠다.
용 상임대표는 "대통령은 참사를 수습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할 국가 원수이지, 검찰총장이 아니다"라며 "어느 국민이 책임지는 자가 하나도 없는 국가에 대해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리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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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후속행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디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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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상임대표는 참사 추모 방식과 사후처리 과정을 제한하는 정부의 행보도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희생자 말고 사망자 표현', '리본에 추모 글씨 사용 금지', '참사 말고 사고라고 명시' 등 일률적인 추모 방식 강요에 대해 "질문도, 문제제기도, 정부가 허락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추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 상임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즉각적인 경칠도 촉구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회피를 감싸고, (참사 관련 외신 브리핑에서의 농담으로) 국격을 훼손시키고,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국무총리에게 경질말고는 다른 답변은 불가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추도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과하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을 향해 "부디 제대로 다시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은) 법전을 뒤지며 무엇이 불법이고, 무엇은 합법인지 가늠하는 검찰총장이 아니다"라며 "국민통합의 가장 높은 책임이 있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안전에 관한 무한 책임이 있는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