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사실상 자진 사퇴 거부... "현재 위치에서 최선 다할 것"
이상민, 사퇴 의사 묻는 질문에... "자진 사퇴, 尹 · 대통령실과 의논한 적 없어"
野, 尹에 이상민 등 책임자 면책 촉구... "국민 인내심 더는 시험하지 말라" 일갈
이태훈 | 입력 : 2022/1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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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근길에 마주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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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이태원 참사 관련,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주어진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받던 도중,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이 장관은) 재난안전 관리와 관련해서는 어떤 경험도, 전문성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수습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안전은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 장관은 천 의원과의 질의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적도, 관련해 대통령실과 의논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긴급회의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해 정치권과 국민의 공분을 샀다. 발언이 질타를 받자, 이번엔 "(해당 발언은)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말하며 구설을 더했다. 계속된 질타에 이 장관은 결국 사과했지만, 야권은 이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장관의 자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번 여름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호우 사태' 때도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릴 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저 나름대로는 (대처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재난에, 이같은 자기면피성 발언은 주무부처 총 책임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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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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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오늘 성명을 통해 이 장관을 포함한 이태원 참사 관련 핵심 요직들의 빠른 파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미루면서 국민의 인내심을 더는 시험하지 말라"며 "행안부 장관과 캠핑 갔다는 경찰청장, 퇴근한 서울청장, 뒷짐 진 용산서장 등 경찰 무자격 3인방에 대해 즉각 파면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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