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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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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 추도사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일 희생자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한 발언이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전달된 적은 있었지만, 그가 참사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지는 대덕스님과 불자,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도사에 앞서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 부부는 제단에 헌화한 뒤 합장 반 배를 했다. 또, 위령식에서는 두 사람 모두 일어나 눈을 감고 합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모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추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과 대덕스님 그리고 불자 여러분, 사랑하는 아들, 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주시는 대덕스님과 불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