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는 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싱 대사의 발언을 듣고 있는 이 대표. © 공동취재사진
|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했다. 이들은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최근 잇따른 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와 싱 대사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만나 접견을 진행했다. 발언에 앞서 이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묵념했다.
먼저, 이 대표는 중국인 4명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것을 언급하며 "희생자들께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인데, 동북아 평화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한반도의 전쟁 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을 거론하며 "이 네 가지 합의사항은 지금도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 대사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과 같은 방식은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신냉전 구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싱 대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한국 국민의 슬픔이 큰데, 저희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동시에 4명 중국 국민이 희생됐는데, 한국 측과 의견을 잘 교환해서 (희생자들의) 후속 처리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협력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얼마 전 있었던 '중국 공산단 20차 대회'를 언급하며 "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진핑 주석이 다시 중국 공산당 총 서기로 선출됐다는 것과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산당과) 민주당과의 교류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당대 당 교류로 국민 우의를 촉진시키고 양국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싱 대사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리도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극심한 냉소에)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진정하셔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중국은 한반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싱 대사는 "우리는 한반도에 관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협력하고 민주당과도 의견을 잘 교류해서, (적극적) 의사소통을 통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