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與에서도 반대 나온 듯

재적 271명 中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 21대 국회 첫 부결
韓, "이렇게 확실한 증거 처음" VS 盧, "檢 잘못된 수사에 방어 기회 달라"

이태훈 | 기사입력 2022/12/28 [17:00]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與에서도 반대 나온 듯

재적 271명 中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 21대 국회 첫 부결
韓, "이렇게 확실한 증거 처음" VS 盧, "檢 잘못된 수사에 방어 기회 달라"

이태훈 | 입력 : 2022/12/28 [17:00]

▲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표결에 붙여지고 있다.  © 국회TV 캡쳐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임시)를 열고 검찰로부터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 동의 요청에 대한 이유 설명과 노 의원의 신상발언이 이어졌고, 이후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다.

 

표결 결과, 재적 의원 271명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최종 부결됐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체포 동의 요청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국회TV 캡쳐

 

한 장관은 체포 요청 설명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는 목소리,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저는 지난 20여년간 중요한 부정부패 수사 다수를 직접 담당해 왔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된 사건은 본 적이 없다"며 "뇌물 사건에서 이런 정도로 확실한 증거들이 나오는 경우를 저는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노웅래 의원이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며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국회TV 캡쳐

 

뒤이어 발언한 노 의원은 한 장관의 설명을 반박하며 자신의 무고를 호소했다. 그는 "한 장관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차고 넘치면 왜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제시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느냐"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갑자기 '녹취가 있다, 뭐가 있다'고 하는 것은 방어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녹취 내용에 대해서는 "몰래 두고 간 돈을 내가 노발대발 해 행정 비서가 퀵서비스를 통해서 돌려보냈다"며 "돈 줬다는 사람도 돌려받았다고 하는 것인데 녹취가 있다며 새로운 내용으로 부풀려서 언론플레이로 사실 조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건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라 사람 잡는 수사"라며 "누구든 이렇게 엮이면 살아남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구속영장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청구됐다"며 "제게 (잘못된 수사에 대해) 정당하게 방어할 기회를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 부탁했다.

 

한편, 예견 됐던 민주당(169석) 반대표 외에도 국민의힘(110석)에서 상당수의 반대 · 기권표가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이미 6표의 찬성표를 공언한 상태였는데, 일각에선 노 의원에 대한 검찰의 혐의 입증이 여당 내에서도 완전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21대 국회에서는 첫 사례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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