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MBC 패싱 초유의 무리수... 터져나오는 질타

더민주 과방위, "MBC 순방 배제, 尹의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
MBC, "군사독재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 사건"

김은해 | 기사입력 2022/11/10 [13:15]

[종합] 尹, MBC 패싱 초유의 무리수... 터져나오는 질타

더민주 과방위, "MBC 순방 배제, 尹의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
MBC, "군사독재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 사건"

김은해 | 입력 : 2022/11/10 [13:15]

▲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있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에 MBC 출입기자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헌정 사상 초유의 '언론사 패싱'에 정치권은 물론 언론단체에서도 강한 질타가 쏟아져나온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 일동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순방에서의 MBC 배제는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 탄압"이라며 "대통령은 결자해지하고 순방 준비에 집중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미국 출장에서 '이XX', '바이든', 'X팔린다"며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라면서 "MBC가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출장에 동행하지 말라고 하는데, 외교안보 참사 유발자가 누구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에서의 대통령의 행위는 당연히 취재 대상이고 취재공간"이라며 "이러한 취재공간에 출입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보도 자유의 침해이고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비단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방위 의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언론사 전체를 상대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 언론이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방위원 일동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가' 방침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공동취재사진

 

이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순방에서 민간인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운 전례를 언급하며 "민간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까지 대통령 전용기에 태웠는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동행하는 언론인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당시 윤 대통령의 욕설 파문을) MBC만 보도했냐"며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은혜 홍보수석의 국정감사 중 '필담 논란'을 인용하며 "'웃기고 있네'는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해외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을 MBC가 보도한 데 대한 앙금이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뉴욕의 한 국제회의장을 떠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되었다.

 

다수의 언론이 'OOO'을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MBC가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고 겨냥하며 MBC 측에만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해당 처분을 당한 당사자인 MBC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10일 입장문과 성명을 통해 "군사독재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문화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대통령실과 전용기 탑승 불허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하다"며 "전용기 탑승 불허는 언론을 홍보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이고 몰지각한 언론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영상기자협회도 10일 긴급 규탄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이 권력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며,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MBC,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실, 전용기, 탑승, 불허, 언론탄압, 기자, 협회, 연합회, 비속어, 욕설, 이태원, 참사, 정치적, 공격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