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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 질의하고 있다. © 박용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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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대통령실 청사 1층에 가림벽이 설치된 것과 관련, "언론의 입도 막고, 귀도 막고, 눈도 가리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도어스테핑을 한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한다는 자랑을 그토록 하더니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력 감시의 눈을 떠가자 언론을 향해 벽을 세웠다"고 바라봤다.
박 의원은 "비판언론 왕따시키고, 기자들 취재는 제한하면서, 친한 기자는 따로 챙기는 것이 윤석열 시대의 언론정책이냐"며 "대한민국을 옥음을 전달하던 봉건시대, 지존을 알현하던 암흑시대로 후진시키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유수의 언론이 보도한 '이 XX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MBC에게만 전가하고, 동남아 순방 때는 이러한 책임을 물어 MBC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시킨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순방 중 전용기 안에서 친분이 있는 기자 2명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통상 전용기 안에서 이뤄지는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기자와 대통령실 직원과의 설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있다'니, 무엇을 심각하게 본다는 말이지 모르겠다"며 "기자들이 늘 나긋나긋해야 하느냐. 공손하게 두 손 모아 질문하기 바라느냐"며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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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도어스테핑'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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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례를 소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더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형편없는 언론관으로 유명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정도는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CNN, NBC, CBS 등 기자들과 공개 기자회견 등에서 설전을 벌였지만 그 일을 두고 '심각하다'고 하거나, 그 분풀이로 기자들 차단용 가림벽을 설치한 적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아닌 직원(대통령실 비서관)과의 설전을 놓고 심각하다니, 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만도 못한 언론관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혔다.
그는 끝으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설치한 것은 언론용 가림벽이 아닌 국민을 향한 오만의 벽, 불통의 벽, 옹졸의 벽"이라며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친 3개의 벽에 둘러싸인 꽉막힌 대통령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