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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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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서울특별시’가 부상했다. 현재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서울시 사수에 당력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탈환에 당력을 각각 집중할 방침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사수를 향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 “내년 선거는 우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체제를 지켜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그래서 요즘 계속 다니는 곳마다 지금의 우리가 싸우는 싸움은 제2의 건국 전쟁이고, 체제 전쟁이라는 말씀드린다”며 “내년 지방선거의 성패가 지금 말씀드렸던 제2의 건국 전쟁, 체제 전쟁의 성패가 서울에서 결정 난다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 너무나 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각오와 맞물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현직 오세훈 시장의 지지율이 여권 후보들을 앞선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와 뉴스토마토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시장이 27.5%로 선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2.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5.4%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2.6% 순을 기록했다. 범진보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주민 의원이 12.4%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민 의원 다음으론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11.7% ▲김민석 국무총리 10.3% 순을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은 범여권 진영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가장 접전을 벌인 양자대결은 오세훈 시장과 박주민 의원으로 46.8% 대 42.0%다. 오세훈 시장과 서영교 의원의 양자대결은 47.0% 대 40.0%, 오세훈 시장과 전현의 의원의 양자대결 47.4% 대 39.0%, 오세훈 시장과 박홍근 의원의 양자대결 46.7% 대 35.9% 순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에선 서울 탈환을 위해 오세훈 시장을 둘러싼 ‘명태균 리스크’를 파고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여권의 서울시장 선두주자인 박주민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명태균 씨 앞에선 한마디도 못하던 오세훈 시장, 방송 나와서는 말만 잘 하시네요”라며 “국감장에서 오 시장은 예정된 ‘특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들며 사실관계도 말할 수 없다고 답변 회피만 하고, 불과 이틀도 안 지나 방송에 나와서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술술 이야기 했다”고 꼬집었다.
박주민 의원은 “오 시장이 이유로 든 특검 수사는 그저 핑계였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시민 앞에서 선서한 자리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뒤로는 방송에 나와 구구절절 해명한다는 사실 자체부터 오 시장의 주장은 신빙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명태균 씨는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음을 주장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답변을 함구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그달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