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대선 불출마…‘중도 확장’에 적신호 켜진 국민의힘“경선 현주소, 집토끼 사수 유리할지라도 ‘산토끼 사수’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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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나경원 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주말 국민의힘 조기 대통령 선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연결고리로 국민의힘이 대선 국면에서 ‘중도 확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14일 기자와 만나 “오세훈 시장도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불참했다”며 “지금 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대부분 친윤계(친윤석열계) 정치색이 짙은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특정 계파 색이 짙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집토끼 사수’엔 유리할지 몰라도 ‘산토끼 사수’엔 불리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에 임하는 모든 후보들은 ‘중도 확장’이란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 조기 대선에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거나 비상계엄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내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는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당대표가 조기 대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그간 행보를 비춰볼 때 국민의힘 내부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안철수 의원은 여러 당적을 옮긴 전적이, 한동훈 전 당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완패한 전적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 이전에 ‘비상계엄에 따른 대통령직 파면’부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지적이 제기된 배경으로는 현 국민의힘 권영세(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원내대표) 지도부 투톱이 어떠한 책임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현 지도부 체제에서 ‘대통령 탄핵’ 및 ‘4·2 재보궐 선거 패배’ 국면을 직면했음에도 이렇다 할 책임을 지지 않았다.
또 다른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당 지도부 유임을 결정한 건 원내 인사들에 불과하다”며 “원외 인사들을 비롯해 다수의 당심, 적어도 수도권 당심은 당 지도부에 책임 있는 결단을 바라고 있다. 조기 대선 국면이라고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 역시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우리 당 지도부가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성 없이 얼렁뚱땅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