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용진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15일 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은 쌍팔년도 노동현장으로 회귀냐"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동 현장을 가장 잘 안다고 판단해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인선했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노동현장을 향한 인식이 놀랍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우리는 2022년의 노동현장을 살아가고 있다"며 1970 · 80년대와 지금의 현장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 · 80년대의 노동현장을 알고 있는 사람이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10대 약속인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크가 일상화되어있고, 연공급제의 정당성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현재의 노동현장에 (평일은 물론) 토요일까지 근무하면서 공장식 대량생산과 호봉제 사업장이 대다수였던 그때 그 시절을 '현장'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정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 과연 오늘날의 노사관계를 조정하고 중재할 수 있을 것 같느냐"고 반문했다.
|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박 의원은 대통령의 노동관을 향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그간 '주120시간 노동', '최저임금 및 주52시간제 철폐하겠다'라던지, 산업재해를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왔다"며 "연이은 反(반)노동 망언이 이어진데는, 바로 이런 현실인식에 기반했다는 생각이 미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노동현장의 'ㄴ자'도 모르는 정부가 바로 윤석열 정부"라며 "윤석열 정부의 태도로는 미래를 위한 노동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의 노동환경을 쌍팔년도 노동현장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을 민주당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김 위원장의 인선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경사노위는 노동계와 경영계에서 이념적으로 극단에 있는 사람들의 갈등까지도 조정하는 기관인데,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라며 "특히 2030세대 현장노동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논리는) 전혀 안 먹힐 것"이라고 걱정했다.
극단에 치우친 김 위원장의 사상이 정치권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