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박용진 '정면 충돌'... 당헌 개정 놓고 '첨예 대립'

더민주 '당권 혈전'... 李 "당헌개정, 의견 낸 일 없어", 朴 "아무 말도 안하니 물어본 것"

이태훈 | 기사입력 2022/08/11 [09:44]

이재명 · 박용진 '정면 충돌'... 당헌 개정 놓고 '첨예 대립'

더민주 '당권 혈전'... 李 "당헌개정, 의견 낸 일 없어", 朴 "아무 말도 안하니 물어본 것"

이태훈 | 입력 : 2022/08/11 [09:44]

▲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이재명(맨 왼쪽), 박용진(왼쪽 3번째), 강훈식(왼쪽 4번째) 후보가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 박용진 후보는 10일 당 대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당헌 제80조 개정'을 두고 의견 충돌을 일으켰다.

 

이날 대전TJB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전 · 세종 · 충남권 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는 당헌 개정 사안을 언급하며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제' 조항으로, "당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당헌 개정 논의로)괜한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후보 모두 당헌 개정을 논의하는 건 반대하는게 맞지 않겠느냐"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는 이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고 해명하며 "나도 갑자기 알게 된 일인데, 자꾸 박 후보는 (당헌 개정 논의가)저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박 후보는 "아무 말도 안 하길래 의견을 묻는 것"이라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는 "뇌물 수수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를 저지른 경우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조항에 표시돼 있는데, (내가 돈은 받거나 한)해당이 없지 않느냐"며 "내가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고, 겨우 (수사)하는 일이 '혹시 절차상 뭐가 잘못한 게 없나' 이런 걸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 후보는 곧장 "박 후보가 '자기가 무고하다는 걸 자료를 내서 공유하자'고 하던데, 내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묻자,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지금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우리가 같이 싸우겠다는 말을 오히려 드리는 것"이라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세상에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는가"라며 "마녀가 아닌 증거를 본인이 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에게 "조심해주면 좋겠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 후보도 "수사기관이 (이 후보에게)마녀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으니까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며 팽팽히 맞섰다.

 

한편, 민주당 충청권 권리당원 및 국민 투표 결과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최종 결과는 2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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