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11일 유승민 ·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두 분 모두 출마하기를 희망한다"며 경쟁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당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결론이 뻔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흥행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처럼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당시의 역동적인 경선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저는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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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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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 나 전 의원은 ‘전통보수’, 자신은 ‘중도확장성’에 강점이 있다"며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보수의 신뢰 회복', 나 전 의원은 '확장성', 자신은 '보수층 신뢰 제고'가 숙제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 모두 장 · 내외 소통행보를 이어가며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 · 경북에서 차기 당권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질세라, 나 전 의원도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지지율) 1등은 자신"이라며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