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추모는 가짜"... "진정한 사죄 없다면 尹 퇴진 앞장"

민병덕, "명단 공개가 2차 가해?"... "피해자에 참사 책임 덮는게 2차 가해"
민형배, "우리가 참사 정치적 이용?"... "尹 정권이 처음부터 참사 왜곡 · 활용해"

이태훈 | 기사입력 2022/11/16 [11:00]

野, "尹 추모는 가짜"... "진정한 사죄 없다면 尹 퇴진 앞장"

민병덕, "명단 공개가 2차 가해?"... "피해자에 참사 책임 덮는게 2차 가해"
민형배, "우리가 참사 정치적 이용?"... "尹 정권이 처음부터 참사 왜곡 · 활용해"

이태훈 | 입력 : 2022/11/16 [11:00]

▲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참사 추모 과정을 규탄하고 '진정한 추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이태훈 기자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모인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은 15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무정부'의 가짜 추모는 무효"라며 "이제 진정한 추모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제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이후 윤석열 정부는 사건축소와 책임회피에만 몰두했다"며 "(이제까지의 참사 추모와) 달라도 너무 달랐고, 틀려도 너무 틀렸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정부가 참사 추모 과정에서 '분노의 분산'과 '애도의 억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참사 이후) 서둘러 애도기간을 설정하고는, 위패와 영정도 없는 추모를 종용한다"며 "여타 국가적 대형 참사들과 달리 희생자 명단을 꼭꼭 숨겼으며, 이러한 대응 아래 희생자는 사망자가, 참사는 사고가 됐고, 리본에 '근조'라는 두 글자조차 숨기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의 추모를 '가짜 추모'로 규정하며 '진정한 추모'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진정한 추모의 일환으로, 이들은 먼저 "10.29 참사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넋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모두를 기억하겠다"면서 시민과 유가족 등 누구나 방문 가능한 추모공간의 개설도 약속했다. 희생자 정보는 각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 국정조사 · 청문회 · 특검 신속 착수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10.29 참사 7적'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윤석열 무정부 때문에 가엾은 청춘의 꽃이 사그라들었다"며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으니, 무릎 꿇고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정한 사죄이자 추모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며 "책임 없는 권한은 성립할 수도, 존속할 수도 없다"며 "(대통령이)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진정한 사죄를 계속 거부한다면 당장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참사 추모 과정을 규탄하고 '진정한 추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이태훈 기자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히는 모습을 보였다. '희생자 명단 공개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민형배 의원은 "국가적인 참사로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 어디다 추모하는지도 모르는 이런 상태로 추모한 적이 있느냐"며 "(참사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할 것에 대해 겁을 먹고, 추모하지 못하도록 한 정부의 조치야말로 진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민병덕 의원은 "2차 가해가 성립한다고 하면, (참사를) 피해자의 책임으로 몰고가는 것이 2차 가해"라며 "피해자더러 왜 거기(이태원) 갔냐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이지, 그분들을 추모하는 것을 2차 가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전제"라고 거들었다.

 

민형배 의원은 이번 참사는 명백한 관재(官災)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잘 못해서 일어난 일인데 추모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윤석열 정권이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왜곡 · 활용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본지 기자가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시, 시민단체 주관의 퇴진운동이 아닌 자체적인 퇴진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매주 토요일 (대통령 퇴진 관련)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은 저희 의원 모임 이름으로 참석하기로 했다"며 "저희가 주도적으로 그런 운동을 만들거나 이러지는 않지만,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퇴를 촉구하는 (정기)모임에 저희 모임도 참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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