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약 140분간 진행된 이번 일정은 대국민 담화 15분, 기자회견 125분으로 치러졌다. 대통령은 소위 ‘정치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씨(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와 관련된 논란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이 대통령직 취임 후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를 8번, ‘잘못’과 ‘불찰’ 1번 등 사과 표현을 사용하며 몸을 낮췄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도 챙기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선 명태균 논란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대통령은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대통령 경선 후반에 (명씨가)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연락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얘기한 적 없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잘 안 나오더라도 그걸 조작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에서는 “진솔한 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며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