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소장 권명아)는 젠더·어펙트 총서 제5권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 총서 제5권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 © 김중건
|
책 제목에 들어간 ‘젠더스피어(gender-sphere)’는 ‘젠더와 연관된 담론과 정동 공간으로서의 기술 미디어장’을 뜻하는 조어로, 이 책은 기술 미디어 발전이 바꿔놓은 일상의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책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중국 연구자들의 젠더스피어에 대한 관찰이 수록돼 있다.
1부 ‘파르마콘의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반페미니즘 정서와 여성 게임업계 노동자를 향한 사이버 불링, 확산되는 오정보에 대응하는 케이팝 팬덤의 전략, 인도 푸네 지역 청년들이 한류를 매개로 구성하고자 하는 아시아적 정체성 등을 다루고 있다.
2부 ‘젠더화된 테크네의 신체들’에서는 웹소설 여성 독자의 욕망과 관심사, 동시대 영화 다양성과 포용 정책, 중국의 게임 플랫폼 노동에 나타나는 젠더화 된 노동 체제 등을 분석한다.
3부 ‘정보와 ‘감염(바이럴)’을 둘러싼 배제와 저항의 실천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개입, 중국의 남성중심적인 ‘팬데믹 전쟁’에 저항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전략과 실천, 1980년대 미국의 농인 에이즈 커뮤니티의 정보 매개와 돌봄 활동, 전 지구적인 대중문화 팬덤 활동이 정치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방식 등을 소개한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총서는 기술과 예술, 미디어와 담론이 연결되고 중첩된 오늘날의 전지구적 기술 미디어장을 젠더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며 “이번 책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온라인 삶 속에서 관찰되는 현상들이 젠더와 정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중첩되고 연결돼 있는지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앞서 젠더·어펙트 총서로 『약속과 예측』, 『연결(불)가능한 신체의 역사』,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연결신체학을 향하여』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젠더·어펙트 총서 제5권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는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한 연속 콜로키움 ‘젠더스피어: 젠더적 정동장으로서의 온라인 문화를 탐색하다’를 토대로 관련된 자료를 번역·수록한 책으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 방법을 결합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 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