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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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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당대표를 지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검·경의 수사를 촉구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운을 뗐다.
황 전 총리는 먼저, "2년 전 총선에서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시 당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경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고, 앞으로 절대 그런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지금은 위기 상황"이라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안보마저도 심각한 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입법 · 사법 · 행정 3부 모든 분야를 아우리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최고책임자로서 경험했고,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국가위기 상황을 극복한 경험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황 전 총리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평생 부정선거 사범과 간첩 잡는 일을 해왔던 저를 북한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간첩 문제 등)들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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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위해 장소를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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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국회는 4·15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제도 개편을 공언하며 "우리 당 선거는 반드시 우리 당이 직접 관리해야 하고, 당대표를 뽑는 일인 만큼 당원 중심의 선거가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밖에 ▲공천 윤리기준 강화 ▲국회의원 무회의 무세비 원칙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이해충돌방지법 엄격 적용 ▲이슈파이팅을 위한 상시 신속대응팀 조직 ▲정치아카데미를 통한 당원 정예화 ▲당원과의 정기 소통 등을 공약했다.
그는 "정권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지켜내는 것은 더 힘들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절망에 빠지게 했지만, 저 황교안은 당과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국민께 많은 희망을 줬는데 성과가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유 우파가 다시 정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황 전 총리의 책임이 컸다는 지적에는 "부정선거와 함께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들이 우리 당의 어려움을 가져온 원인이라는 점에서는 잘못한 사람으로서 다시 고쳐나갈 것"이라며 "원인을 알고 고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