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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충남 이전을 반대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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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이전 과정 속에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전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적철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서울 노원구 소재 육군사관학교를 충청남도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육사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통령 공약이란 말이 도는데 (사실이) 아니며,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지사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발언이었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을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을 상세히 반박하며 이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육사 부지가 국군의 성지라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재구 소령 동상, 육사기념탑, 육군박물관 등을 개방해 국민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 때문에 안된다', '(이전은) 지역이기주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관생도들이 노후화된 시설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격훈련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이 진짜 안보위기"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남겠다고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이자 국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남에 위치한 삼군본부(계룡), 육군훈련소 · 국방대(이상 논산) 등의 국방시설을 언급하며 "충남이 사관생도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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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충남 이전을 반대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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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지사는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한 영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지만, 국방부가 관련 예산을 집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혈세를 무위로 만든 군 지휘부와 일부의 오만한 행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한다"고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특정 세력의 집단 반발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도 전날(14일) 입장 발표를 통해 사실상 '이전 전면 반대'를 선언하면서, 당분간 이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도 큰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