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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지난 7~8월 진행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본 수상작은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9월30일~10월3일)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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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금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부가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입맛에 맞지 않으니 말을 바꾼다"고 비판했다.
4일 문체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공모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으며 행사의 후원명칭에 문체부가 사용되고 있다"며 향후 후원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작품 '윤석열차'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레일 위를 폭주하고 있고, 시민들은 놀라 도망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열차의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으며,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지어 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해당 작품은 카툰 부분 금상 수상작이어서 전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현실을 풍자하는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상작 선정은 진흥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 추천으로 외부 심사위원들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정부 지원이 있다는 이유로 문체부가 공모전 수상 작품을 선정 자체를 문제삼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UN 연설에서 대통령이 자유를 21번 외치지 않았었나",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늘상 자유를 강조하는데 정부 부처는 왜 자유를 탄압하냐"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