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증인에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한강 교량 투신사고가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일부 서울시 관리 교량은 사고 예방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예방 소홀이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가 관리하는 교량 20개 중 8개(40%)는 자살방지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영상감시 CCTV나 비상벨 등의 설비도 전무했다.
현재 「교량 기타시설설계기준」에 따르면 난간은 보도 등의 노면에서 1.1m 이상의 높이로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살 사고 방지를 위해선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2020년 9월 '한강교량 안전난간 확대 설치 실시설계 용역' 종합보고서를 통해 1.65m 높이가 적정하다고 결론 내렸고, 2021년 12월 한강대교 보도 난간을 기존 1.2m에서 1.65m로 높였다.그러나 현재 2개 교량(마포 · 한강대교)을 제외한 18개 교량의 난간 높이는 전부 1.65m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5년간 서울시가 관리하는 20개 교량에서 발생한 투신사고는 총 2,590건으로 사망자는 61명(2.4%)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 투신사고 건수는 2018년 422건, 2019년 485건, 2020년 470건, 2021년 615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59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2018~2021년 동안 발생한 투신사고 사망자는 59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21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조오섭 의원은 "최근 들어 한강 투신사고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매해 꾸준히 사고가 발생하는 교량에 최소한의 예방시설은 설치하고, 안전난간 높이를 상향해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