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김세정 석사 졸업생,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언어의 고고학’, “안정적인 구조와 문장, 섬세한 감정선 유지 돋보여”독일 괴팅겐대학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 “지금껏 그래왔듯 계속 쓰겠다”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한국어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세정 동문(지도교수 함정임)이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77년 전통의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비롯해 시인 나태주, 소설가 임철우·하성란·강영숙·편혜영 등을 배출한 무대로, 특히 올해는 8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최대 응모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된 작품 ‘언어의 고고학’은 독일 유학 중인 화자가 희랍어를 배우며 세상을 떠난 재한 일본인 할머니와 연결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세정 작가는 “아오리스트라는 언어의 현실을 일본인 할머니의 일생을 통해 존재의 미래로 확장한 소설이다. 화자가 사라진 언어, 언어의 발전 속에서 탈락된 문법을 공부하는 도중 제 할머니들이 떠올랐고, 아오리스트라는 언어적 특성을 통해 할머니들의 인생을 조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부용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제 할머니들과 닮았다고 생각해 주요 인물로 그리게 되면서 ‘언어의 고고학’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언어의 고고학’은 안정적인 구조와 문장, 삶을 시간의 구속에서 풀어내어 불멸하는 ‘빛’의 감각으로 끌어올리는 문학적 태도 면에서 큰 이견 없이 선정작으로 결정됐다”며 “섬세한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의 세목에 머무르지 않고, 사유와 형식을 밀어붙이며 지적인 작업의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한 이 작가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새벽에 당선 소식을 들었다는 김 작가는 “잠이 덜 깬 상태였는데 당선 소식을 들은 뒤부터는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다시 잠에 들 수 없었다”며 “당선이 됐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그래왔듯, 계속 쓰겠다”고 말했다.
김세정 작가는 “동아대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들은 이후부터 신춘문예에 처음 응모하기 시작했다. 함정임 교수님의 소설 강의를 들었고 교수님은 학기가 끝날 때면 학생들에게 신춘문예에 응모해보라고 용기를 주시며 독려하셨다”며 “그때 처음으로 주요 문예지나 신춘문예의 본심에 오르면서 꾸준히 신춘문예에 응모하기 시작했고 올해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사를 창작할 때 항상 서사의 계보를 중요하게 가르쳐주신 함정임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을 폭넓게 공부할 수 있었던 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고고학 강의를 수강했던 경험도 창작을 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세정 작가는 두 번째 소설과 번역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 신인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문학적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올해 편집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번역서 한 권이 나올 것 같다”며 “아우슈비츠 수용소 재판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희곡인데 현재 출판사와 편집 과정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 김 작가는 “지금 쓰고 있는 두 번째 소설도 아마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인 구포에 관한 소설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부산에 관한 소설을 많이 쓰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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