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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증인에 질의하고 있다. © 홍기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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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여객 운송을 담당 국내 항공사들이 실제 현장에 근무하는 자사 직원을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31.1% 축소한 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11일)부터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되는 등 엔데믹 기조에 각국의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항공업계가 ‘일상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한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국내 여객 항공사들은 면직 · 정년 퇴직 등 직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22년 8월말까지 10개국내 여객 항공사들의 직원 수는 2019년 대비 2,734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앞서 각 항공사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조치를 시행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과 별도로 각 항공사들은 유 ‧ 무급 등 기타 휴직 ‧ 휴업 형태의 자체적인 고용유지 조치를 시행 중인데, 2022년 8월 31일 기준 10개 국내 여객 항공사들의 기타 휴직 ‧ 휴업 인원은 총 9,351명이다.
결국,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한 고용유지 조치를 제외하면 각 항공사들의 실제 근무 인원수는 현원보다 더 낮은 26,811명으로 실제는 2019년 대비 –31.1% 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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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항공사별 직원 증감 현황(표). © 홍기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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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리두기와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춘 국제선 운항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월 한 달간 총 1,919편이던 전체 국제선 노선은 2022년 8월 7,780편으로 4배(30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5월부터 항공편 대폭 증편하고,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50% 수준으로 회복을 목표로 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추후 운항 편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 노선이 빠르게 증편되는 반면, 인력 규모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근로자들의 과도한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토가 나온다.
항공사 관계자는 "200명이 타는 여객기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에 9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면 지금은 6명으로 줄었다"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와 비교하면 최근 여객기는 승객을 가득 채워서 가기 때문에 노동 강도는 더 세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직 승무원도 "14시간 비행을 하는데 승무원 좌석에 앉아서 잠시 쉬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홍기원 의원은 "최근 일본행 무비자 관광이 풀리는 등 국내외 방역 상황변화에 맞춰 항공업계의 일상회복이 추진 중"이라며 "커지는 기대감에 항공업계도 반색하고 있지만 정작 줄어든 항공사 인력은 답보상태에 있어 하늘길이 열려도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업계 일상회복에 발맞춰 항공편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은 조속히 인력을 충원해야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의 질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