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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 참석을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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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가 유출된 데 대해 "'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가지고 있겠지요. 전문 그대로 올립니다"라며 원본 탄원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탄원서 발언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핸드폰 열고 체리따봉이나 기다리시라"고 응수했다.
어제(23일) 이 전 대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되자, 국민의힘 측 의원들은 앞다퉈 발언수위를 지적하며 이 전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탄원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발언 수위가 너무 과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기현 의원도 "어디서 유출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상상은 자유이지만 지나치면 망상이 되어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24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진짜 신군부였다면 이 전 대표가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 같다"며 "비유도 맞지도 않고 자꾸 이러면 마음 졸이면서 당과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많은 분이 얼마나 걱정이 많겠나"고 호소했다.
여당측 의원들의 이러한 반응에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부터가 이례적인데 이걸 가지고 폭로니 수류탄 핀이 뽑혔다느니 등등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것"이라며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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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가 24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 전문. © 이준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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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위 원로니 다선의원이니 하는 분들이 이준석 이야기해서 일천한 인지도 높여보려는 생각보다는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바로잡는 게 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사람들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유의 인식 때문에 도덕성의 위기 없이 정권 말까지 가다가 '누가 연설문을 봐줬다' (이 한마디)때문에 위기에 빠졌다”며 "반대로 지금 정부는 연설문 정도는 다른 사람이 봐줬다고 해도 끄떡없는데,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개입 정도는 일상적 뉴스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유승민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면서 "당이 혼연일체 되어 유승민 잡으러 다니고 오니 자기 집이 무너진 케이스”라며 '눈밖에 난 인물 숙청하다 무너진 당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라”며 자신이 제기한 윤석열 정부의 비위에 침묵하는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