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권익위 감사 2주 연장... 양측, "전례 없는 7주 특감"

감사원도, 권익위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혀 내둘러... 감사원, 권익위원장 수행팀 특정 1인 겨냥한 듯

이태훈 | 기사입력 2022/09/07 [17:42]

감사원, 권익위 감사 2주 연장... 양측, "전례 없는 7주 특감"

감사원도, 권익위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혀 내둘러... 감사원, 권익위원장 수행팀 특정 1인 겨냥한 듯

이태훈 | 입력 : 2022/09/07 [17:42]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국회 = 인디포커스] 이태훈 기자 = "기본 3주에 2주 더, 거기에 '또' 2주 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의 압박이 심상치 않다. 감사원이 7일 권익위에 대한 '공직실태 점검' 감사 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주요 관련자가 연가 및 병가를 내며 10일 이상 감사를 지연시켜 제보 중 확인할 중요한 사항의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14일부터 29일(주말 제외 12일간)까지 감사 연장 계획을 밝혔다.

 

한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감사원의 칼 끝은 특정인을 향해 있었는데, 해당 인물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수행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가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이 명확해진 것이다.

 

7주간 이어진 감사 일정에 감사원과 권익위 양측 다 "전례가 없다"며 황당해 하고 있다. 감사원 측은 "감사 핵심 대상자들이 연가와 병가를 내며 이렇게까지 감사를 방해한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른 반면, 권익위 측은 "특정 인물을 겨냥해 7주 가까이 특별감사가 진행된 전례가 있냐"며 다소 격양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고, 권익위 관계자는 "감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병가는 개인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 지난달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표적감사'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법사위원 일동. ©인디포커스

 

권익위에 대한 감사에 줄곧 예민하게 반응 해 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응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 연장 사유를 '꼬투리 잡기'라고 규정하며 "해당 직원의 병가는 감사 조사관들의 강압적 조사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병원진료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사가 끝난지 5일이나 지나서 두 번째 기간 연장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감사원 감사가 '먼지털이식 표적감사'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결국 (감사원은) 전현희 위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어떤 사유를 들어 표적감사를 계속 연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도 지난 4일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의 5주간의 감사가 마무리된 후 "감사 결과 형사소추 가능한 위법 사유는 없었다"며 "만일 감사원이 위법 사유와 증거를 조작하거나 불법적 망신주기식으로 (감사 결과를) 공표한다면, 모든 조작 관련자들은 무고죄 · 명예훼손죄 · 직권남용 등의 법적책임도 져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여당이 "과도한 표적 감사에도 위법 사유를 찾지 못한 감사원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감사원을 압박하자, 감사원 측은 "감사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메일 : xo95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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