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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인디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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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을 둔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두 기관을 끝으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모두 마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권익위와 방통위의 업무보고는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이 독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다른 부처의 보고와 달리 서면 형태로 대체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두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국무회의에서도 배제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한 달여 동안 18개 부처와 장관급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각 부처 장관들이 실 · 국장급 공무원을 대동해 보고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장관의 독대 보고를 도입했다. 대통령실에서도 비서실장과 소관 수석비서관 등만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장관 및 기관장이 밀도 있는 토론을 하며 국정철학을 실현할 부처의 역점 사업을 발굴하고 국정과제 이행 방향을 도출하자는 취지였다.
보건복지부와 같이 장관이 공석인 부처는 차관이 참석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권익위와 방통위에 대해 부위원장이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에게 약식 보고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결국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업무보고 뒤 통상 장관 등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브리핑을 진행하지만 두 기관은 보도자료로 이를 대체했다.
이와 관련해 전 위원장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앙부처중 유일하게 국민권익위원회만이 부처 이름에 '국민'이 들어가있다"며 "독립적 기관으로 국민권익보호를 위한 권익위의 업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중요성이 정치적 이유로 배제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함께 밤낮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으로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대통령께서 서면보고라도 잘 읽어주시고 많은 관심 기울여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권익위와 방통위의 국정운영 배제 논란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않는 기관장들과 국정과제 이행 계획을 논의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