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힘 갈등 수면 위 부상…韓 연일 ‘김건희 라인’ 정리 독촉

한동훈 “김건희 여사는 공적인 사람 아냐…그런 라인 존재해선 안돼”
대통령실 “오직 尹라인만 있을 뿐…유언비어에 언론은 휘둘리면 안돼”

김은해 | 기사입력 2024/10/14 [21:27]

용산·국힘 갈등 수면 위 부상…韓 연일 ‘김건희 라인’ 정리 독촉

한동훈 “김건희 여사는 공적인 사람 아냐…그런 라인 존재해선 안돼”
대통령실 “오직 尹라인만 있을 뿐…유언비어에 언론은 휘둘리면 안돼”

김은해 | 입력 : 2024/10/14 [21:27]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한동훈 당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출처 = 국민의힘)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를 요청한 것이다. 한동훈 대표 발언에 맞춰 친한동훈계가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측근 그룹을 지칭하는 ‘한남동 라인’을 압박하면서 정부여당간 갈등은 더 이상 가려지지 않게 됐다. 친윤석열계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발언을 향해 ‘얄팍한 정치공학’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당정이 이별 수순을 밟게 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동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며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한동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앞서 언급한 발언보다 압박 강도가 높아졌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그중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와 연결 짓는 발언들이 지배적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훈 대표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서 최대한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해석으로는 한동훈 대표가 재보궐 선거 후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인적 쇄신’을 거론할 것이란 후문이다. 

 

여기에 친한계 인사들도 한동훈 대표 발언에 힘을 실고 있다.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말한 인적 쇄신 대상이 한남동 라인인가’를 묻는 사회자 질의에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친한계인사인 박정훈 의원 역시 같은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여사 라인은 없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든, 아니면 그분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하든 용산에서 정리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한동훈 대표 발언을 해석했다. 단 친윤계 인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현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에서도 한동훈 대표 압박 발언에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데) 뭐가 잘못된 게 있나”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여사 라인이 어디에 있나. 공적 업무 외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건 없다. 그런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된다”고 부연했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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