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전문가 110여 명과 함께 금융위원회 토론회에서 '소유분산기업'으로 불리는 주인 없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해 강조했다.
'소유분산기업'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 국내 주요 기업 중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는 포스코와 KT, 주요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절실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자 연임이 유력했던 금융지주 CEO 모두가 '용퇴'하는 식으로 물러났다. KT도 정부의 문제 제기에 따라 CEO 선임 절차를 전면 백지화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소유분산 기업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이 교체됐다. 제6대 이구택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차인 2009년에, 제7대 회장인 정준양 회장은 박근혜 정부 2년 차인 2014년에, 제8대 회장인 권오준 회장은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 물러났다.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 약 1년 남은 상황이지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포스코그룹의 역대 회장들은 서울대 출신과 엔지니어가 많았다. 유상부. 이구택, 권오준. 정준양 5대 회장부터 8대까지 연달아 서울대 출신들이었다.
최정우 회장은 서울대 출신이 아닌 부산대 출신으로 선임을 의아하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
최정우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 할경우 업계에선 서울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그 또한 장담하기는 이르다.
포스코 상황으로 보아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KT와 달리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가 드물어 포스코OB(전직 포스코 경영인) 선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8년 최정우 회장과 승진을 놓고 경쟁했던 김준식, 김진일 전 사장이 주목된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금속공학 출신이자 제철소장을 역임했다. 다만 김준식 전 사장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초·중학교 동창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도 물망에 올랐다. 여기에 이영훈 포스코 건설 전 사장도 거론되지만, "차장시설 같은 부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논란으로 도덕성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는 소문이다.
과거에는 내부에서 올라가는 기류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아닌 듯 보이며, 최 회장이 내려오면, OB 등 포스코를 떠나 있던 분들이 갈 것이라는 기류다.
한편, 최정우 회장의 배임 등 고소사건이 수서경찰서에서 약 4개월 동안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범대위는 “신속 엄정 수사하라, 증거인멸 우려 압수 수색하라, 관내 대기업 수사를 축소 무마로 은폐될 수 있어 검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최정우 회장 퇴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