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안수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 놓고 서로 "눈독들이지 말라"

김은해 | 기사입력 2022/03/31 [19:47]

청와대와 안수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 놓고 서로 "눈독들이지 말라"

김은해 | 입력 : 2022/03/31 [19:47]

  녹지원에서 만나 상춘제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 사진/청와대 영상 갈무리© 인디포커스

 

[인디포커스/김은해]31일 청와대는 현안 브리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논평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두선 조선소장의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임명을 두고 "비상식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사실상 공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대학 동창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형식적 절차이지만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요건을 검토해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두선 신임 대표는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재무회계팀·선박생산운용담당 등을 거쳐 20199월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이번의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그런데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 씨와 1978년 한국해양대에 함께 입학한 사이다. 이에 인수위는 문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지난 20181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당시 생산운영담당(상무)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쇄빙선에 탑승해 직접 의전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당시 세간에서는 "상무급 임원이 대통령을 직접 의전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동생과의 친구관계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돌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민간기업이지만 부실로 인해 10조 원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공기업'이란 인수위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동생과 대학 입학동기라는 이유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거나 "감사원 감사"운운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는 비판과 함께 신 구 권력 다툼으로 보여지는 양상이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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