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영화학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영진위 )에서 설립한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가 국내에선 최초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시켰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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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FA 40주년 기념 로고(영화진흥위원회 제공, 김도연 디자인)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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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는 매년 촬영 현장에서 참여 인력의 안전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인권 침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올해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협조를 얻어 인티머시 프로페셔널 연합 소속(Intimacy Professional Assoiation, LA) 니시야마 모모코 (Nishiyama Momoko) 코디네이터를 초청해 KAFA 정규과정 40기 졸업 작품인 <갈비뼈>(연출 임하연)의 제작 전반에 참여하도록 했다 . 공식 자격증이 있는 코디네이터가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것은 국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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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야마 모모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출처 IPA 홈페이지)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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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시 코디네이터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작품 내 성(性)을 다루는 장면의 연출을 돕는 조력자를 말한다 . 니시야마 코디네이터는 KAFA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킨십이나 노출 장면을 촬영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물품이나 제작진의 자세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하고, 현장에서 배우와 감독 간 연출을 조율하고 의상부터 배우 심리까지 챙겼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은 “코디네이터 덕에 제작 방향에 맞게 미리 대책을 세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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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뼈' 촬영 현장/영화진흥위원회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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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는 관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열어 K- 콘텐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영화 인재들에게 배움을 제공하고 영화 제작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함이나 성희롱 예방 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조근식 KAFA 원장은 “국내에서도 앞으로 이러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활동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마흔 살이 된 KAFA 는 봉준호, 최동훈, 장준환, 허진호 감독 등 한국 영화 핵심 인력 약 800명을 배출한 국립 영화 학교다. 매해 다양한 시선과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장 ·단편 영화를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단편 영화 28편과 장편 영화 5편을 제작 중에 있다 . KAFA 정규과정 39기 졸업 작품 <홀 >(연출 황혜인)이 올해 제76회 칸 영화제 라 시네프 (La Cinef)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란?
미국 배우 조합이(SAG-AFTRA) 제안해 만들어낸 제도로,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의 장면을 촬영 할 때 촬영 환경이나 배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한다. 2018년 10월 미국 케이블 방송사 HBO 는 앞으로 제작하는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 성적 장면이 있을 경우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영화계는 점진적으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고용을 넓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