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하이테크 미디어 작가 김봉관과 섬세한 한국화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김지영 작가가 함께하는 이색 2인전이 해운대 리빈갤러리에서 4월 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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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멘트,2023, 싱글채널비디오 1’39”, 김봉관, 관아트랩 부산 연계 작품 전시 리빈 갤러리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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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이 주도하고 있는 미디어 아트페어인 루프 랩 부산 전사의 일환으로 잔행되는 이번 전시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과 전통 회화의 감성을 접목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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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관 부산 아트랩 부산 연계 작품 전시/ 리빈 갤러리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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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관 작가는 부산 지역에서 XR 아트의 선구자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의 기술 예술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다양한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아트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을 뉴미디어 아트의 중심지로 이끄는 동시에, 전통적인 미술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봉관 작가의 작품은 M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몰입형 추상 미디어 아트입니다. 천장과 바닥, 벽의 경계를 허무는 유동적 형상을 통해 관람자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탐험하게 됩니다. VR 기기를 착용한 순간, 관람자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빛과 그림자, 입체적 시각 효과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힘의 장(field)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힘은 단지 시각적 장치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위계와 중심 개념을 해체하며 감각과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김봉관 작가는 이러한 세계를 통해 관람자에게 ‘해방’의 순간을 건넨다. 익숙하지 않은 감각, 질서로부터의 자유, 기술을 통한 인식의 확장을 경험하며 관람자는 자신만의 철학적 성찰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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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e-유(遊), VR드로잉,2025, 장지에 수간채색 은박+MR, 100×200cm / 89×119cm, 김 지영 부산 아트랩 부산 연계 작품 전시 /리빈 갤러리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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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작가는 한국화의 여백과 섬세한 선을 바탕으로 일상의 흔적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감정과 기억을 한 점, 한 선에 실어 표현한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내면의 풍경입니다. 나뭇가지의 스침, 빗방울의 흔적처럼 일상의 조각들이 유기적으로 녹아든 이 작품들은 선과 여백의 조화로 자연의 흐름과 시간을 시적으로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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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흔적25-1, 2025, VR드로잉, 가변크기설치+MR, 김 지 영&김 봉 관 협업프로젝트 © 김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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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VR 기술을 접목하여 한국화의 선적 표현을 가상 공간 속으로 확장했다. 먹의 번짐, 붓의 질감, 역동적인 선들이 관객을 몽환적인 세계로 이끄는 가운데, 푸른 색채와 긴 천의 오브제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다시 정의합니다. MR 기반의 설치작품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반응하며 새로운 감상의 방식을 제시한다.
“Mixed Realities Exhibition”은 단지 시각적 체험을 넘어, 기술과 전통,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람자의 인식과 감각을 일깨우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