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흥행이 보장된 후속작의 해… “성인지적 관점에선 평가 유보해야 하는 과도기”

■ 영화진흥위원회, 2022년 한국 영화산업 성인지 결산 발표
■‘22년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상업영화에서 여성 인력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
■‘22년 흥행 30위 영화 벡델 테스트 통과 작품 수, 최근 5년

김중건 | 기사입력 2023/03/08 [14:33]

2022년은 흥행이 보장된 후속작의 해… “성인지적 관점에선 평가 유보해야 하는 과도기”

■ 영화진흥위원회, 2022년 한국 영화산업 성인지 결산 발표
■‘22년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상업영화에서 여성 인력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
■‘22년 흥행 30위 영화 벡델 테스트 통과 작품 수, 최근 5년

김중건 | 입력 : 2023/03/08 [14:33]

▲     ©김중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코픽)는 『2022년 한국 영화산업 성인지 결산』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성인지적 관점에서 본 한국 영화산업의 산업 통계와 전문가 인터뷰를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핵심 창작 인력 성비와 성인지 캐릭터 분석으로 구성된 ‘성인지 통계’와 여성영화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 해의 성인지 쟁점과 제언을 담은 ‘성인지 이슈’로 개편하였다. 

 

□ 2022년은 흥행 후속작이 시장을 주도한 시기로 성인지적 관점에서는 평가를 유보해야 하는 과도기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 회복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으나, 성인지적 관점에서는 그에 관한 이슈마저 사라진 것 같은 한 해였다. 2022년은 흥행이 보장된 대작 영화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성인지적 관점에서는 판단을 유보해야 하는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여성 영화인은 극장영화가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시장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여성 인력 이동의 경우 기존 시장의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 ‘22년 순제작비 30억 이상 상업영화에서 여성 창작 인력 비중은 지난해 대비 감소 

 

2022년 개봉작 202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여성 인력의 비중은 26.0%로 지난해의 26.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핵심 창작 인력 직군별 변화 추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감독은 45명(20.2%), 여성 제작자는 70명(22.2%), 여성 프로듀서는 80명(31.4%), 여성 주연은 104명(46.0%), 여성 각본가는 66명(28.6%), 여성 촬영감독은 31명(11.4%)로 주연과 제작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직종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2년 순제작비 30억 이상 투입된 상업영화 36편을 분석한 결과, 여성 인력의 비중은 16.9%로 지난해 23.4%에서 감소했다. 여성 인력 비중은 2020년에 20%를 넘겨 2021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2022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비 순제작비 30억 이상 상업영화가 약 2배 늘었으나, 고예산 상업영화 중심으로 형성된 ‘22년의 시장 상황이 여성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에 순제작비 30억 이상의 남성 주연의 영화는 29편으로 여성 주연의 7편보다 4배가 많으며, 평균 스크린 수는 12.7%, 평균 상영횟수는 63.7% 많았다. 2022년 순제작비 30억 이상이 투입된 상업영화는 총 36편으로 지난해 17편과 비교해 약 2배 늘었으나, 여성 인력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OTT 오리지널 영화는 7편이라는 적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감독, 프로듀서, 각본가 직종에서 OTT 오리지널 영화가 개봉작 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 그러나 남성 인력과 비교해보면 각본가(50:50)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직종에서 여성 인력의 빈도와 비율이 남성보다 낮았다. 

 

□ ‘22년 흥행 30위 영화 벡델테스트 통과 작품 수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 

 

2022년 흥행 30위 순위 한국영화(애니메이션 제외 28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벡델 테스트 통과작은 10편(35.7%)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여성 스테레오타입 테스트 해당작은 11편(39.3%)으로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여성 이외 다른 사회적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의 스크린 가시성과 정형화된 재현 여부를 묻고 점수화한 다양성 테스트는 8점으로 전년도 보다는 4점 증가했으나 지난 2017~2021년 평균 점수(10점)보다는 낮다. 한편, OTT 오리지널 영화 7편 가운데 벡델 테스트 통과작은 5편(85.7%)이며, 여성 스테레오타입 테스트 해당작은 3편(42.9%)이다.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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