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기후 영화제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5일간 여정 마무리, 환경영화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런 영화제가 지역에서 열린 것에 자랑스러웠다.” “기후위기 속,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김중건 | 기사입력 2025/09/01 [12:53]

국내 유일 기후 영화제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5일간 여정 마무리, 환경영화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런 영화제가 지역에서 열린 것에 자랑스러웠다.” “기후위기 속,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김중건 | 입력 : 2025/09/01 [12:53]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25일 폐막식, 대상 등 경쟁부분 수상작 발표

경쟁부분 대상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 수상

미래세대를 위한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시상

 

▲ 개막식에서 ‘지구를 위한 10분’ 개막강연을 하는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 박진희 배우     ©김중건

 

홍보대사 배우 박진희와 지난해 이어 가수 김장훈, 배우 공현주 동참

배우 박효주·정영주, 김요한 선수, 가수 제이통·노스페이스갓도 참여

‘더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관심과 작은 실천 호소

 

▲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폐막식 장면  © 김중건

 

국내 유일의 기후위기 영화제인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조직위원장 장제국)’가 지난 2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폐막식을 열고 더없이 뜨거워진 8월 여름,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지난해에 영화제에 동참한 공현주 배우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  © 김중건

 

제4회인 올해 영화제는 상영관 마다 매진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환경영화제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화 <나는 강이다>와 개막작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 그리고 <스페이스 X의 비극>등에는 관객들이 몰리면서 기후위기 속 지구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실천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 경쟁부분 대상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의 한 장면  © 김중건

 

올해 영화제의 대상은 포루투갈 한 마을의 광산 저지 투쟁을 서부극 형식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에게 돌아갔다.

 

이날 폐막식에는 경쟁부분인 ‘하나뿐인지구 어워드’ 수상작 발표와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해 1회 영화제부터 매년 진행된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시상이 진행됐다.

 

▲ 경쟁부분 대상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의 한 장면 하나뿐인지구영상제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파울루 카르네이루 감독  © 김중건

 

올해 대상은 파울루 카르네이루 감독의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포르투갈 북부 바로수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에 들어서려는 유럽 최대의 노천 리튬 광산을 막으려는 투쟁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주민들이 실제 출연해 서부극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오가는 투쟁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영화는 한 마을의 투쟁기를 보면서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한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나침판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장제국 조직위원장이 올해 대상 수상작인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의 파울루 카르네이루 감독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 김중건

 

파울루 감독은 직접 무대에 올라 “이 모든 것은 (영화의 배경이자 출연했던) 코바스 두 바로수(Covas do Barroso) 사람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움을 이어간 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첨단기술 발전의 다룬 ‘스페이스X의 비극’ 상영 후 진행된 환경전문가 토크에서 기술발전과 지구환경의 철학적인 충돌에 대해 설명하는 한나래문화재단 대표, 심산 스님  © 김중건


이와 함께 본상 시상에서 한나래문화재단 푸른지구상에는 지구탐사 로켓이 발사되는 텍사스 한 마을의 비극을 다룬 쥘리앵 엘리 감독의 ‘스페이스 X의 비극’, 우수상에는 기후 이주 정책의 현장에 놓인 청소년들의 삶을 기록한 산드라 윈서 감독의 ‘로우랜드 키즈’, 인기상은 대상수상작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이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 ‘온리 온 어스’ 상영 후 산청산불을 주제로 진행된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에 발제를 하고 있는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대표  © 김중건

 

▲ ‘고래와의 삶’ 상영 후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는 오창길 (사)자연의벗 이사장과 이광미 뷔셀의원 대표원장  © 김중건

 

이밖에 특별상 부분에서는 ▲KNN 한국영화상 - 살처분(서예인) ▲가장 치열한 투쟁상 - 우리는 여기 살아간다(자난 쿠르마셰바) ▲가장 중요한 이슈상 – 소녀와 항아리(발렌티나 오멍, 타치 본드) ▲가장 뛰어난 대안상 – 울리: 작은 농장이야기(레베카 뉘스타박)이 수상했다.

 

▲ 보헤미안스 특별상영에 이어진 대담에 함께한 힙합 가수 제이통  © 김중건

 

올해 경쟁 부분은 영화제 첫날 ‘나는 강이다’, ‘스페이스 X의 비극’, ‘키나와 유크’부터 개막작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까지 7편의 상영을 시작으로 폐막작 ‘좋은 마을, 나쁜 자본 그리고 산’까지 138개국 2303편의 출품작 가운데 엄선된 20개국 49편의 영화(장편 19편, 단편 30편)가 상영됐다. 이와 함께 특별 상영으로 WWF(세계자연기금) 캠페인과 환경예술가 단체 보헤미안스의 특별 상영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객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

 

▲ 보헤미안스는 예술가 중에서 지구환경을 그린 작품들을 초청해 스크린과 결합시켜, 최초로 영화와 예술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혜미안스 특별상영의 모습  © 김중건

 

특히 보헤미안스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중에서 지구환경을 그린 작품들을 초청해 스크린과 결합시켜, 최초로 영화와 예술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 : Earth Class' 포스터  © 김중건

 

▲ ‘기후재난의 시대, 제인구달의 희망은 우리의 희망인가?’에 연사로 참석해 지구를 위한작은 실천을 약속하는 박효주 배우(오른쪽)  © 김중건

 

▲ '로우랜드 키즈' 상영에 이은,컨퍼런스 '재난 이후의 아이들'에 참석한 정영주 배우와 허아람 인디고서원 대표  © 김중건

 

또한 영화제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영화가 말하는 지구의 위기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기 위한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 Earth Class’와 ‘환경전문가 토크 Eco-professional Talks ’가 총 17회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Earth Class)는 스크린과 컨퍼런스를 결합시킨 것으로 영화를 관람 후 전문가들의 강연과 관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영화가 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정책적 대안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스크린과 컨퍼런스를 결합시킨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Earth Class)’의 안내판을 살펴보는 관람객  © 김중건



개막작이었던 <제인 구달 희망의 이유>와 스페인의 산불을 그린 영화 <온리 온 어스> 그리고 침수로 이주해야 하는 미국 저지대 마을 청소년의 심리를 그린 <로우랜드 키즈>가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로 상영됐다.

 

▲ 환경 포스터 공모전에서 부산시장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모습  © 김중건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제정되어 제1회 영상제부터 올해로 4회를 맞은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시상에는 서울국제학교의 박예린 학생이 대상에 해당하는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장제국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원장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 김중건


장제국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으로 한여름 밤에 뜨거워진 지구를 위해 진행됐던 영화제는 마무리됐다. 장제국 위원장은 “매년 뜨거워지는 여름이 두렵지만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우리 영화제는 그 희망을 이야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주는 것이 희망을 뿌리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식 장면     ©김중건

 

한편 올해 영화제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구를 생각하는 셀럽들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이상고온과 기후 재난 속에 실천과 대안을 고민하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 기후 위기에 공감하는 유명 인사들이 동참해 ‘지구의 경고’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 21일 영화의전당에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가수 제이통, 김요한 선수, 배우 공현주·박진희, 이유정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김중건

 

▲ 가수 김장훈이 지난해에 이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 공연을 진행했다  © 김중건

 

명예홍보대사 박진희 배우를 비롯해 배우 공현주, 김요한 선수 등이 개막식에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고, 가수 김장훈과 제이통, 노스페이스갓이 무대에 올라 지구에 대한 관심을 공연으로 승화해 한 여름밤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열정적인 노래를 선사했다. 하나뿐인지구 콘퍼런스에는 박효주, 정영주 배우도 연사로 함께해 대중들에게 작은 관심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 가수 김장훈은 ‘난 남자다’, ‘허니’ 등 히트곡 3곡을 열창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 김중건

 

최근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지난 21일부터 25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 영화의전당 6층에서 전시된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들을 둘러보는 관객들     ©김중건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 부산시장상 - 오연우(명원초) ‘어떤 내일을 원하시나요’∣김민선(학산여중) ‘지구의 눈물’ ∣박남정(솔가람고) ‘지구의 심장, 멈추기 전에’

▲ 부산교육감상 – 김나은(명동초) ‘작은 실천을 약속해요’∣김동은(한산여중) ‘조각이 모여 푸른 변화로’∣박유정(세인트폴국제학교) ‘온도계’

▲ 경남교육감상 – 박준현(안양중앙초) ‘1번의 쓰레기 백번의 환경파괴’∣육서현(학산여중) ‘신손 배달, 빨라지는 환경오염’∣김찬형(서울외국인학교) ‘홈리스’

▲ 조직위원장상 – 정이태(압구정초) ‘우리 지구를 위해 리사이클 해요!’∣한수현(부산혜원학교) ‘우리의 바다를 지키자’∣유희준(Middlesex School) ‘플라스틱 패러독스’

▲ 한나래문화재단상 – 박소이(지축초) ‘종이 한 장, 나무 한 그루’∣김태산(부산혜원학교) ‘플라스틱 줄이기, 바다를 지키는 발걸음!’∣조윤식(코너스톤 국제학교) ‘디 어스 이즈 히팅’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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