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6일 오전, 폐지팔아 산 과자박스 두고 사라진 세아이 부모

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입구에 옷과 과자 현금 든 선물상자 두고 사라져, "어려운 아이에게 전달해달라"

김중건 | 기사입력 2024/05/06 [17:22]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6일 오전, 폐지팔아 산 과자박스 두고 사라진 세아이 부모

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입구에 옷과 과자 현금 든 선물상자 두고 사라져, "어려운 아이에게 전달해달라"

김중건 | 입력 : 2024/05/06 [17:22]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익명의 기부자가 선물 상자를 두고 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이다.

 

▲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두고간 선물상자/부산경찰청  © 김중건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덕천지구대 마당에 한 여성이 상자를 바닥에 둔채 손살 같이 떠나버렸다고 한다. 당시 지구대 밖에 있었던 경찰관은 여성이 경찰을 보고서는 상자를 급히 바닥에 놓고 뒤돌아가 버렸다고 했다. 

 

상지를 살펴본 경찰관들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해달라는 편지와 함께 옷과 과자, 라면, 빛바랜 꼬깃꼬깃한 1000권 지폐 30장(3만원)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두고간 선물상자/부산경찰청     ©김중건

 

편지는 상자를 두고간 여성의 남편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편지에는 '자신이 세 아이의 아빠로 "첫째가 장애 3급,으로 자희는 수급자 가정이다'며  '폐지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하니 현금은 3만원정도 밖에 못 담았다'고 적었다.

 

▲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두고간 선물상자/부산경찰청     ©김중건

 

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며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마무리 글을 적었다.

 

CCTV를 확인한 덕천지구대 정 팀장은 상자를 두고 간 여성이 지난해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화재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고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 5000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간 사람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 

 

 

정 팀장은 "이분이 주민센터에 선물상자를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지구대로 가져온 것 같다"며 "천사 같은 마음에 휴일 일하는 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덕천지구대는 선물상자를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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