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답은 ‘지하철’이다”…고촌·풍무·사우 민심 ‘지각변동’

야권 선전하는 수도권 민심과 정반대의 ‘김포갑 민심’
김주영·박진호 접전…지하철 공약에 반응하는 민심

김은해 | 기사입력 2024/04/04 [22:14]

[현장] “답은 ‘지하철’이다”…고촌·풍무·사우 민심 ‘지각변동’

야권 선전하는 수도권 민심과 정반대의 ‘김포갑 민심’
김주영·박진호 접전…지하철 공약에 반응하는 민심

김은해 | 입력 : 2024/04/04 [22:14]

▲ (왼쪽부터)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진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출처 = 김주영, 박진호 후보 sns)     ©

 

‘김두관, 김주영.’

 

경기도 김포시가 갑·을 두 개 지역으로 분구된 후 김포시 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들의 이름이다. 김두관(제20대 국회의원)·김주영(제21대 국회의원) 두 의원의 공통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포시 갑 지역구의 그간 정치 선거를 살펴볼 때 민주당의 강세 지역임을 유추할 수 있다. 

 

민주당의 바람이 강하게 불던 김포시 갑 지역구에 이상징후가 발생한 건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이곳의 선거 분위기가 수도권 선거 분위기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의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김포시 갑 지역구는 수도권의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초접전 지역이 됐다. 

 

이를 증명하는 여론조사도 있다. 김포시 갑 지역구에서 재선을 도전하는 김주영 의원의 뒤를 박진호 국민의힘 후보가 바짝 뒤쫓은 것이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김포시 갑 지역구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주영 의원 44.9% 박진호 후보 41.9%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7%p, 응답률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의원과 박진호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은 지난 총선 상황과 사뭇 다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김주영 후보(52.88%)가 박진호 후보(38.49%)를 상대로 14.39% 포인트 차 압승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두 후보가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김포시 갑 지역구의 주축인 고촌·풍무·사우동 주민들을 만나 현장 민심에 주목했다. 

 

지난 3일 고촌역 일대에서 만난 80대 남성 김씨는 “김두관 의원도 그렇고 김주영 의원도 그렇고 여기서 내가 찍은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며 “이번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기자는 김씨에게 ‘변화’에 대해 재차 묻자 “손주의 직장이 서울 마포에 있다”며 “골드라인을 비롯해 열악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손주를 보자니 가슴이 아프다. 내가 김두관·김주영 의원에게 표를 줄 땐 교통 해결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4일 밤 8시 사우역 사거리 일대에서 만난 30대 여성 공씨는 “정치가 어렵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그동안 한 정당을 줄곧 찍었지만 이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직장이 서울에 있는데 출퇴근이 너무 힘들다. 국민의힘에서 지하철 공약에 힘을 많이 쓰던데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고촌·풍무·사우동 주민들은 중앙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김포·서울 편입 이슈’보다 ‘지하철 개통’ 현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김주영 의원과 박진호 후보 모두 지하철 5호선 개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진호 후보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공약도 냈다. 향후 두 후보의 공약이 김포시 갑 지역구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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