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정신' 책 출간 우리 음식과 요리문화가 가야할 길 제시

요리에도 불어온 한류 바람 요리에도 번져

김중건 | 기사입력 2023/02/20 [13:59]

'요리의정신' 책 출간 우리 음식과 요리문화가 가야할 길 제시

요리에도 불어온 한류 바람 요리에도 번져

김중건 | 입력 : 2023/02/20 [13:59]

▲ 요리의 정신 표지  © 김중건


우리 음식과 요리문화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 책이 출간 됐다. 신간 『요리의 정신』(저자 박영봉) 이다.

 

'요리의 정신'에서는 영화, 드라마를 넘어 음식과 요리에도 불어온 한류의 바람 속에서 요리는 물론이고 먹방, 상차림, 요리인, 문학 등 요리를 둘러싼 문화를 이야기한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된 먹방(mukbang). 요리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인 먹방은 요리의 본질을 잘 반영하고 있을까? 저자 박영봉은 우리 방송이 송출하는 먹방에 음식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결여되어 있음을 우려한다. 식재료, 요리, 요리사에 대한 감사함을 보이기보다는 무자비하고 쇼킹한 식사 장면 연출로 시청률을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한국의 대표 요리인 중 한 명인 故 임지호 요리사는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추구하며 음식의 의미를 철학적 바탕으로 풀어냈습니다. 저자는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임지호 요리사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를 통해 요리인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있다.  

 

『요리의 정신』은 문학을 통해 요리를 음미하기도 한다.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 둥포러우를 노래한 「식저육」, 아름다운 메밀밭을 묘사한 『메밀꽃 필 무렵』 등을 다루며 한·중·일 세 나라의 문학 속에 담긴 요리의 향기, 요리에 담긴 정신을 소개한다.

 

세계화의 길목에 서 있는 한국 요리.  『요리의 정신』은 요리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저자 박영봉은 조선도자기의 산 증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와 인연이 닿아 소설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필명 박봉)을 출간했다. 그 때문에 일본을 드나들게 되면서 참으로 독특한 사람을 알게 된다.

 

일본현대요리 영웅이라 불리는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으로, 그와 일본 요리문화의 얽힘이 저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우리 요리의 현실을 소환하게 됐고 그렇게 10년이 넘었다. 『요리, 그릇으로 살아나다!』, 『요리의 길을 묻다 로산진』, 『로산진 평전』은 그 결과물이다. 사실 집필 작업에서 로산진은 덤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거기에 내 흔적이 많이도 묻어 있다. 이 글도 그 연장에 있다.

 

박영봉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살았다. 시동인 <ᄎᆞ말사람들〉에서 시작 활동을, 시 전문계간지 『주변인과 詩』,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 편집위원을 지냈다.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요리,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요리의 길을 묻다, 로산진, 주변인과 문학,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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