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지역성, 지역소멸위기 근원적 질문하는 전시 마련7월 7일까지 국제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 <소장품섬_마크 리: 나의 집이었던 곳/스튜디오1750:LMO3116> 전시도 마련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 6주년을 맞아 ‘지역성’ ‘지역소멸 위기’ 등 지역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마련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기획 김소슬 학예사)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지난 달 27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미술관 1.2층 4.5전시실과 야외 정원에서 열고 있다.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은 지역소멸위기를 이야기하는 현 시대에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개관 후 첫 대규모 전시로 51개팀 63명의 작가가 145점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로컬리티 개념에 대한 피싱적 해석을 넘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공유하기 위해 부산 경남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미술관 내외부 9명의 기획자, 작가들이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해 의미가 크다.
전시 제목의 ‘전술’은 전쟁론에서 빌려온 용어로 각자의 경험과 만남, 연대라는 공동의 실천을 제시하며 부과된 문화적 구조들을 재조정하는 것을 가르킨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위치를 넘어 지리적 장소에만 국한하지 않고 파생되는 문제의식과 경험, 태도, 또 시대정신을 살핀다.
전시의 소주제는 ‘요충지_ 소문의 곳’, ‘체화된 기억’ ‘미래로의 연결망’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히’ ‘불안-조율-공존’ ‘경계감각’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등 7개다.
‘요충지_소문의 곳’은 부산 가덕도를 여행·조사하며 채집한 사운드와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체화된 기억‘은 로컬리티의 개념이 지정학적이기 보다는 한 사람의 축적된 경험과 신체성이라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바다에서 온 사람 2‘는 두 화면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전북 남원 금지중학교와 마산용마고에 각각 있는 김주열 열사 동상을 영상에 담았다. 전북 남원에서 경남 마산으로 유학을 와 정치적 폭거에 희생당한 사실을 두 화면 사의의 거리로 보여 주고 있다. ’바다로 온 사람5‘는 당시 김주열 열사 사건을 신문에 만평를 그린 고 김성환 화백의 3.15의거 관련 동아일보 만평이 영상에 담겨 있다. 1960년 3월 16일 만평에는 큰 파도에 기울어진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파도 아래에는 ’3월 15일‘, ’역사의 날‘ ’마지막 큰 고비를 무사히 념겨야 할 텐데...‘라는 글이 적혀 있다. 에프파이브는 지역에서 동시대에 논의되는 쟁점, 다양한 현상을 살펴 ’장소성‘을 중심으로 삼아 창원에서만 있었던, 이곳에서만 설득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 3.15의거를 다뤘다고 밝혔다.
’미래로의 연결망‘은 로컬 식문화와 생명에 관한 접근을 통해 인류세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는 전 세계의 지역이 서로 참조점이 되어 연결되는 풍경을 보여준다. ’불안-조율-공존‘은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해서, ‘경계감각’은 부산이라는 지역에 밀착해 지역주민사와 자연사를 조사한다.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는 여성, 지역, 예술가, 노동자라는 역할에서 오는 고민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전시 개막 사전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작가와 함께 제작한 작품도 포함돼 있어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전시로 전시를 승화시켰다. 지난 2월 23일 양자주 작가와 15명의 시민 참여자들은 함께 모여 지장 작업을 통해 <점(Dots) 부산>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재개발과 난민, 이주민과 같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담았다. 2015년 부산 재개발 지역에서 시작돼 러시아. 프랑스, 노르웨이 등지에서 초청 재현된 바 있다. 작품이 약 9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시민들의 손으로 선보이게돼 의미가 크다.
지난 2월 24일과 3월 9일 2일간 총 6회차로 진행된 김경화 작가의 <깃대에 기대>는 부산에서 사라진 염전에 관한 내용으로 염전에 서식하는 깃대종을 스텐실로 새겨, 미술관 야외정원에 깃발로 설치해 완성했다. 이 작품은 사라진 서식 환경에 관한 이야기일/분만 아니라 염전을 통해 형성된 마을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미식사를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인 7월까지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교육, 워크숍을 비롯해 영화 GV등이 이어져 부산시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부산을 찾은 다양한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민정의 <간격의 파장>과 정윤선의 <욕망의 장소:표류하는 지표들> 등은 관람객 참여형 퍼포먼서 작품으로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 2월 16일에는 식문화 연구가인 신토불이 클럽의 워크숍 <염하다, 절이다. 저장하다(SALTED MONENT)가 개최됐다. 5월 문화행사로 나유타의 <접시들>로 로컬식문화와 공동체 지역의 삶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여성을 위한 기술랩의 대표인 전유진 작가의 관계 확장 워크숍 등 로컬리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전시기간 동안 23편의 영화가 매달 상영된다. 영화감독 오민욱, 박지선, 윤지혜, 함윤정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관객과의 대화(GV)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로컬리티 개념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열린 해셕을 통해 이 분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능수능란한 관종>은 동시대 미술에서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살펴봄으로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에 관해 탐구하고 관심과 ‘관종’(관심+종자)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조망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개막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옥상 전망대를 개방한다. 추진 중인 로비 리모델링을 통해 4월 중 안내, 휴게, 판매, 카페 공간을 개선해 공개하고 5월 중 뮤지엄숍을 개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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