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민단체들,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 용수 이용할 수 없다.여주시, 환경부에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상생방안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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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시와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이 면담하고 있는 시간에도 시민단체들은 반대 현수막을 내 걸었다. 사진/여주시홈페이지. 현수막 사진/세종신문 갈무리 © 인디포커스 |
(가칭)여주남한강물이용상생위원회가 오는 11일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200여 개 단체의 참여를 목표로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용수 이용을 두고 상생을 모색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여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열린 ‘(가칭)여주남한강물이용상생위원회’ 준비모임에는 경규명 여주시의원과 이충열 여주시이통장연합회장, 김상국 자유총연맹 여주시지회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여주시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 속에서 눈물겹게 희생해 왔다”면서 “인근 지자체의 상수도, 국책사업의 공업용수, 골프장 용수까지 필요한 곳마다 여주 땅을 관통하는 관로를 통해 남한강물을 끌어다 쓰면서도 여주시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없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터트렸다.
특히 남한강을 1급수로 지키기 위해 여주시민들은 희생과 노력을 감내했다면서 “먹는 물을 공업용수로 갖다 쓰려면 최소한 수돗물에 부담하는 수준 이상의 상생방안을 내놓고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주시 이통장연합회 이충열 회장은 “다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용수로 공사를 할 때마다 여주 주민들이 고생한다. 규제를 계속 풀어주지 않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 여러 곳에서 가져간 용수에 대한 피해 의식도 엄청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참고 살아오다 묵은 것이 터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주를 관통하는 여러 용수관로가 얽혀있는 데다가 대규모의 용수관로를 새롭게 매설하려면 상당한 공사 기간이 예상되며 한 번 묻힌 관로에 대한 유지관리가 필요할 때마다 반복되는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불편을 여주시민이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상생방안 요구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활동을 시작한 경규명 시의원은 “우선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가 여주시에 상생방안을 제시해야 되며, 여주가 침체 되고 발전하지 못한 것은 여주에 규제만 가한 국가의 책임이기에 이제 국가가 나서서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석자는 당초 팔당호 인근에 세우려던 취수 시설이 하남시의 반대로 막히자 환경부가 여주시로 용수공급 계획을 바꿨다며 이는 여주시와 여주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용수로 노선에 해당하는 마을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물론이고, 그동안 수질 관리를 위해 각종 규제를 감내하며 예산과 노력을 들인 여주시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같은날 여주시(시장 이충우)는 5일 여주시장실에서 환경부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관련 면담을 가졌다.
남한강이 관통하는 형태의 여주시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조선 시대 한양과 중부권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시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한강수계 상수원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수도법 등 그동안 수십년간 중첩된 규제에 꽁꽁 묶여 고통받고 있다.
최근에는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여주보에 하겠다 하여 또 다른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주민불편 해소 및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 등으로 SK하이닉스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그동안 희생을 강요당한 여주시에 큰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며 특별대책지역 외 자연보전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풀어달라고 요청하였으며, 여주지역 수생태계 유지 및 깨끗한 물을 유지하기 위해 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을 건의하였다.
한편 환경부 박재현 물통합정책관은 환경부에서도 여주의 상생방안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의 총 사업비 120조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산업단지 프로젝트 사업이다. 지난 7월 5일 경기도, 여주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용인일반산업단지(주)의 상생공동합의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은 “용수관로가 지나가는 지역 민원 해결 뿐만이 아니라 합리적인 지역 상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여주시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