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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수명 증가와 함께 암 발병률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의료기술 및 장비 발달에 따른 암 진단 용이성도 크게 작용하는 듯싶다. 그에 기반한 생존률과 완치률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서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암학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암 발생자 수가 24만 7952명에 이른다. 암 진단 후 치료 중이거나 또는 치료를 마친 암 환자 수는 무려 2,588,079명에 달한다.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자그마치 36.9%인 것으로 추산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여기서 유전적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듯싶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식습관 변화를 빼놓고서는 암 발병률 상승을 딱히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육류와 생선을 석쇠에 올려 숯불에서 굽는 직화구이는 1군 발암물질인 ‘PAH’와 ‘HCA’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훈제요리 또한 그 과정에서 'PAHs', 'NOCs', '벤조피렌' 등 강력한 1군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이들 화합물은 인체의 소화기관 점막을 자극하고 DNA 손상과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 대장암·위암·췌장암 등과 관련된 역학적 근거도 지속해 보고된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 육류를 가공해 풍미와 보존성을 높인 식품군도 예외가 아니다. 튀김류 섭취도 피할 것을 권장한다. 식물성 불포화지방이 고온에서 가열될 때 트랜스지방으로 바뀔 수 있다. 미국암협회는 도넛을 5대 발암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주의할 점이다.
유제품도 암과 관련해 꾸준히 논란을 낳고 있다. 우유의 사료 성분 등이 암과 연관돼 있다는 논문이 다수 존재한다. 요거트 또한 우유를 농축한 형태로, 일부 연구에서는 요거트 섭취자의 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5배 높았다는 통계도 있다.
우선 지나친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직화보다는 무쇠 또는 스테인리스 등으로 제작된 조리기구를 사용해 그 위에서 타지 않게 굽는 것이 발암물질 생성을 줄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권장된다.
주방용품 가운데도 테프론 처리된 후라이팬보다는 무쇠 또는 스테인리스 제품이 좋다. 고무 주걱 대신 나무 주걱 사용이 유익하다. 전기밥솥 경우에도 밥통 내의 코팅된 부분에 흠이 생기면 교체해야 한다.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금해야 할 원칙이다.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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