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현 갤러리, 2025화랑미술제 Galleries Art Fair 2025 참가, 김종학 Pandemonium 시리즈 선뵈이배, 조종성, 보스코 소디, 키시오 스가 등 5명 작가 작품 전시.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조망하는 ‘2025 화랑미술제’가 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1979년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시작한 화랑미술제는 신진 작가 발굴과 미술 시장 확대에 꾸준히 기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과 함께해왔다. 매해 새로운 전시 기획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한국 미술계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현화랑은 이번 화랑미술제에 참가해 김종학, 이배, 보스코 소디, 키시오 스가, 조종성 등 국내외 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김종학은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Pandemonium 시리즈를 선보인다. 설악산의 자연과 마주한 직관적 체험에서 출발한 이 연작은, 파격과 정제를 오가는 즉흥적인 붓질과 색채의 층위로 자연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다. 방향을 상실한 꽃의 형상, 원근법을 거부한 화면 구성, 두터운 물감의 중첩은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펼쳐낸다.
자연은 여기서 더 이상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죽음의 문턱에서 마주한 숭고한 실체이자 예술적 동경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캔버스 위의 마티에르는 환상적 무질서와 강렬한 에너지로 분출되며, 자유로운 회화적 행위에 대한 갈망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오는 4월 11일부터 11월 2일까지 김종학은 미국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High Museum)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이어 6월에는 부산 조현화랑에서 또 하나의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이배는 지난 2월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를 끝으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을 마무리했다. 숯이라는 물성을 통해 수묵의 깊이를 새롭게 탐구해온 그는, 조형성과 정신성,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Brushstroke Sculpture 시리즈와 평면 판화작품 Issu du Feu–White Line B-4을 함께 선보인다. Brushstroke Sculpture는 평면 위의 붓질을 3차원 조각으로 확장한 작업으로, 물성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배 특유의 조형 실험이 집약되어 있다. 한편, 검은 숯 바탕 위에 흰 선으로 드로잉한 Issu du Feu–White Line b-4은 섬세한 입체감을 평면 위에 구현함으로써 회화적 필력을 또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조종성은 2025년 신작 Landscape Seen from a Moving Perspective 시리즈를 통해, 전통 한국화의 형식과 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풍경 회화를 제시한다. 농묵의 밀도와 다시점 구도를 바탕으로, 고전적 산수화의 일부 장면들을 편집적으로 재조합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회화는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관람자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며 사유와 감상의 층위를 동시에 환기시킨다. 조종성은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에 성공적으로 참가했으며,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리는 ‘From Korea to Hong Kong: Korean Visions’ 전시에 연이어 참여할 예정이다.
멕시코 작가 보스코 소디는 강렬한 색채와 거친 질감의 부조회화를 통해 재료의 물성과 불완전성에 주목해왔다. 그의 작업은 계획된 표현보다는 재료의 자율성과 우연성에 기반하며, 물질 그 자체의 에너지와 형태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2024년에 제작된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색채와 질감, 두께가 얽힌 층위 구조를 통해 화면 위에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하며, 소디가 추구해온 ‘형태 이전의 감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그는 2014년 멕시코 오악사카에 ‘카사 와비(Casa Wabi)’ 재단을 설립해 예술과 지역 커뮤니티 간의 상호 작용을 실천해왔다. 이 재단은 전 세계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협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일본 모노하(Mono-ha) 운동의 선구자인 키시오 스가는 재료, 공간, 관객 사이의 긴장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나무, 돌, 철, 유리와 같은 이질적인 재료들을 조합해, 물질 간의 관계성과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설치와 어상블라주 작업을 전개한다. 그의 작업은 고정된 조형을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장소성과 시간성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의 흐름을 드러낸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2021년작 Latent Continuity in Formation을 선보이며, 해체와 구성 사이에서 생성되는 조형적 잠재력을 제시한다. 그는 1970년대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으며, 오는 7월 뉴욕 디아 비컨(Dia Beacon)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학 https://www.johyungallery.com/artists/46-kim-chong-hak/overview/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김종학 작가는 꽃의 화가로 불린다. 자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이름 모를 곤충들과 새, 야생화들이 자신을 기쁘게 해준다고 말하는 작가는 시간이 날 때면 그것들과 조우하고 이미지를 머릿속에 넣은 후 작업실로 돌아와 캔버스에 옮긴다.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기 보다는 작가만의 애정을 바탕으로 한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추상이 뒷받침된 구상의 방식으로 재탄생 시킨다. 김종학은 1980년대부터 설악산의 자연을 그리기 시작했다. 설악산은 계절마다 다른 4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계절별 특성이 뚜렷하다. 산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온 작가에게 계절의 색채를 연구하고 작품화 한 시도는 어쩌면 당연하다. 김종학 작가는 1964년 첫 개인전을 신문회관 화랑에서 열었고, 1965년 제5회 파리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다. 설악동에작업실을 마련하고 구상 계열의 작품에 몰입하기 시작한 이후, 1985년 원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회고전과 2018년에는 일본 도쿄의 토미오코야마 갤러리와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의 페로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20년에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리움삼성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동양미술박물관-기메(파리)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배 https://www.johyungallery.com/artists/50-lee-bae/overview/
이 배 작가는 30여년 동안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1989년 도불 이후 서양 미술재료 대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재료인 숯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품에는 숯이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의 태생적 관념 위에 작가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진다. 작가는 숯을 이용해 드로잉, 캔버스, 설치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해오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해낸 이슈드푸(Issu du feu), 숯가루를 짓이겨 미디엄을 사용해 화면에 두껍게 안착시킨 풍경(Landscape), 목탄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로 캔버스 위에 형태를 그리고 밀랍 같은 두꺼운 재료를 여러 번 덮은 작업인 아크릴미디움(Acrylic medium), 숯가루가 섞인 먹물로 다양한 형태의 붓질 그대로를 보여주는 붓질(Brushstroke), 숯 자체 또는 브론즈로 보여주는 조각 시리즈 등이 있다. 그는 숯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 안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 록펠러ᅠ센터ᅠ채널ᅠ가든, 프랑스 기메 미술관, 페르네브랑카 파운데이션, 대구미술관,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베이징 투데이 아트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이후 2009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2013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 2018년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마그파운데이션,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 바루 재단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 되어있다.
키시오 스가 https://www.johyungallery.com/artists/71-kishio-suga/overview/
일본의 모노하(もの派, 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는 나무, 금속, 돌, 종이, 로프, 콘크리트, 왁스, 비닐 등의 물체를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간 안에 배치하여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물체와 물체, 물체와 공간 사이의 중간 영역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작품에 개입하며,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일종의 풍경을 통한 유동적 관계를 경험케한다. 그는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도쿄의 타마미술대학교를 다녔으며, 당시 아르테 포베라, 랜드아트 등의 국제적 흐름에 영향을 받은 노부오 세키네, 지로 타카마츠와 같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모노하를 탄생시켰다. 졸업 직후 자연과 사물을 이용한 일시적인 구성물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를 도쿄의 야외 장소에 배치하여 "필드워크"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실내 환경으로 옮기며, 파라핀 왁스로 만든 토템 모양의 "평행 지층" (1969)이나, 세로로 놓인 강철 판 네 장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인 "소프트 콘크리트" (1970) 등 혁신적인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스가는 “평행 지층’을 통해 시간과 물질의 층위를 드러내며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요소 사이의 긴장을 탐구했다면, “소프트 콘크리트"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속성과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기존의 고정된 형태 개념에 도전했다. 제8회 파리 비엔날레, 제38회 및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작품을 선보인 그는 지난 40년동안 파리의 국립 현대 미술 센터,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베니스의 푼타 델라 도가나 등 유수의 미술관의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뉴욕의 Dia: Chelsea와 밀라노의 피렐리 행거비코카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다양한 공공 및 사립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또한, 그는 오는 7월 디아비콘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보스코 소디 https://www.johyungallery.com/artists/34-bosco-sodi/overview/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 독일,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스코 소디는 풍부한 질감과 선명한 색상을 지닌 거친 표면의 부조회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캔버스를 지면에 수평으로 놓고 그 위에 안료, 톱밥, 목재 펄프, 천연 섬유질과 아교의 혼합물을 오랜 시간에 걸쳐 흩뿌리고 두껍게 쌓아 올린 후, 작업이 굳도록 내버려둔다. 보스코 소디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은 하나의 퍼포먼스이다. 때로는 몇 달간 방치되기도 하는 이 시간 동안 작품의 표면에는 작가의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단층의 선을 따라 움직이고 멈춘다. 물질이 건조되면서 표면에 첫 갈라짐이 나타나는 순간 작업을 중단한다. 그의 작품은 일본의 이시카와현립미술관, 미국 매사추세츠의 하버드 박물관, 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바세나르의 보르린던 박물관, 그리고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등 다양한 공공 및 사립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조종성 https://www.johyungallery.com/artists/42-jo-jong-sung/overview/
조종성 작가는 한지와 먹을 이용해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숨어있는 풍경을 그린다. 전통 산수화의 조밀한 농묵과 옛 선조들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전통 산수화의 부분 이미지들을 편집 또는 콜라주하여, 산수화가 지닌 이동 시점의 다양한 각도를 한 화면에 공존시키는 방식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산수화를 재창조한다. 치밀하게 고안된 숨겨진 시점은 관람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동참시켜 보는 이의 상상력과 지각작용을 일으킨다. 부산에서 태어나 2003년 동아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007년 금호 영 아티스트에 선정되어 이듬해 2008년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14년 조현화랑에서 개인전과 2015년 세움 아트스페이스, 2016년 일본 도쿄 SH Art Project까지 연이은 개인전을 치뤘으며, 전라남도에서 2017년부터 시작한 전남 국제 수목 비엔날레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우양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의 주요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2015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출품되어 해외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홍콩 크리스티 갤러리에서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이배 등과 함께 ‘한국미술의 서사 ‘A NARRATIVE OF KOREAN ART’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하나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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