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花匠) 황수로의 <한국 병화 이야기(Korean Floral Arrangements in Vases by HWANG Suro)> 출간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甁花)

김중건 | 기사입력 2022/10/23 [11:35]

화장(花匠) 황수로의 <한국 병화 이야기(Korean Floral Arrangements in Vases by HWANG Suro)> 출간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甁花)

김중건 | 입력 : 2022/10/23 [11:35]

 궁중채화장 황수로의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화장 황수로의 한국 병화 이야기? 표지 © 김중건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 설립자인 황수로 궁중채화장이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甁花 - 花匠 황수로의 한국 병화 이야기> 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병화(甁花)는 병이나 그릇에 꽂은 꽃을 주제로 한 한국의 미를 간직한 아름다운 꽃 예술 양식이다. 이 책은 花匠 황수로의 병화 작품집이자 글 모음집이다. 

 

 책에는 花匠 황수로의 병화 작품사진이 계절별로 펼쳐지고, 병화에 관한 花匠 황수로의 글이 이어진다. 사료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 꽃꽂이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래를 찾기 힘든 독창적 시도다. 

 

  © 김중건

 

궁중채화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병, 기물,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구성했다. 작품은 그의 지휘아래 한국궁중채화 연구원의 도움으로 완성됐으며, 사진가 이종근과의 협업을 통해 수류산방의 책으로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된다. 

평생 꽃을 만지며 살아온 장인의 한마디 한마디도 뜻 깊다. “계절에 맞추어 피워낸 어떤 꽃도, 어떤 덩굴도 아름답지 않음이 없다. 그것이 흰 조선 그릇이 가르치는 무심이리라.” 花匠 황수로가 말하는 꽃과 병의 오래된 이야기들에 수류산방이 설명을 덧붙였다. 책은 한평생 꽃을 피워낸 花匠의 미학과 그 마음자리를 짐작하게 한다. 

 

 저자 화장(花匠) 황수로(黃水路)는 단절됐던 화려한 조선궁중의 꽃 문화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반세기 종안 연구와 복원, 전시활동을 해왔다. 또한 궁중 문화를 대중에 알리고 한국의 꽃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과 애정으로 오늘날에도 후학을 양성하고, 채화 제작과 연구에 힘을 다하고 있는 장인이자 연구자다. 다수의 국내외 전시를 가졌으며, 『한국 꽃 예술 문화사』,『아름다운 한국채화』,『아름다운 궁중채화 : 황수로 한국채화 이야기』,『꽃, 웃음-염화미소(拈花微笑) :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등의 저서를 냈다. 

 

▲ 한국궁중꽃박물관 전경  © 김중건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2019년 9월 21일 경남 양산 매곡에 ‘한국궁중꽃박물관’을 개관했다. 한국궁중꽃박물관은 세계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궁중 꽃 전문박물관이다.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나라의 큰 잔치가 있을 때 궁궐을 장식했던 조선왕조 궁중채화[朝鮮王朝 宮中綵花]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꽃 박물관이다.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의 궁중 문화 말살정책으로 소멸돼 역사의 기록 속에만 존재해 왔으나 궁중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지난 50여 년 동안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의 윤회매십전(輪回梅十箋) 등의 고문헌들을 연구해 조선왕조 궁중채화를 완벽하게 복원 제작하였다. 한국궁중꽃박물관은 전통궁궐 건축양식으로 수로재[水路齋]와 비해당[匪懈堂]으로 이루어졌다. 조선왕조 궁중채화 작품들과 문헌, 제작 도구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박물관 소장 예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매화가 지천으로 아름답게 피고지는 양산 매곡리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한국궁중꽃박물관은 10여 년 간의 건축공사를 거쳐서 한국 전통 궁궐 한옥으로 정성스럽게 지어졌다.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꽃을 즐기는 오래 된 방법으로는 다양하다.  

현대의 우리는 병화(甁花), 즉 병을 이용한 꽃꽂이를 고유의 전통으로도, 가까운 일상으로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병화는 심미적 목적이든 실질적 목적이든 그 쓰임새를 충실히 다해왔다. 

꽃은 늘 우리 곁에 존재했다. 화려 장엄한 의례를 행하던 왕실이나 자연 지향적 실학사상의 사대부들 사이에서 뿐 만 아니라 사찰에서도, 민가에서도, 성별과 신분을 떠나 꽃을 즐긴 기록이 남아있다. 이러한 한국의 꽃 문화 전통을 되살리고자, 황수로 花匠은 오랜 연륜으로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해 예술로 승화했다. 한국의 계절별 자생식물과 야생화를 현대 플라워링 방식과 결합해 전통 회화와 기록 속의 병화를 재해석하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다.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 김중건


사료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구도와 색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전례 없는 시도를 위해 계절마다 피는 꽃을 찾고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꽃은종자를 구해 직접 길렀다. 소재 의미를 잘 드러내 보이는 병을 찾아 전 세계를 누볐다. 황수로 花匠은 소품과 배경을 신중히 선별하고 혹은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 등 채화에 즐겨 사용하는 방식으로 병화에서 역시 한층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고대 토기부터 현대 서양의 작품까지 그의 시도는 한계를 모르고 뻗어나간다. 화보에 뒤이은 글은 부여의 제천의식으로 시작한다. 유불선의 풍류를 예찬하며 그는 꽃을 꽂는 다양한 전통기법을 찬찬히 설명한다. 한국 사료 외에 중국이나 일본의 문헌까지도 폭넓게 살펴 동아시아 꽃 문화 전체를 다루고자 했다. 책은 2014년 출간된『아름다운궁중채화』와 판형을 같이한다. 채화(綵花), 즉 비단으로 만든 꽃은 계절감이나 생명력 등 생화가 가지는 여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병화와 같다. 우리 꽃 문화에 관한 花匠의 연구는 둘 모두를 아우르며 이어져온 것이다. 채화에 관한 그의 저작은 그간 몇 차례 정리된 바 있다. 병화는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독립된 책으로 발간됐다. 花匠 황수로의 손끝에서 오래 전 꽃을 즐기던 조상들의 아취가 다시금 우리 눈앞에 생생히 살아난다.

 

병화를 담은 책 본문용지는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 중 자연스러운 질감을 가진 비코팅 지를 사용했다. 한지를 연상시키는 종이는 전통 병화작품과 결을 같이하며 작품  집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폭이 넓은 재킷은 그 자체로 표지의 한 요소이며, 펼치면 황수로 花匠의 병화 작품을 담은 대형 포스터가 된다. 포스터 재킷은 2종으로 사뭇 다른 느낌의 두 작품을 선정해, 각자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독자에게 뜻밖의 선물이 되길 바라며 황수로 花匠의 작품을 선사한다. 

 

 <펴낸곳 수류산방 | 펴낸날 2022년 05월 10일 | 쪽수 192쪽 | 판형 224×294mm | 가격 49,000원>

 

 

<花匠 황수로 프로필>

 

花匠 황수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조선왕조 궁중채화 보유자 화장 황수로

동국대학교 종신 석좌교수

한국궁중꽃박물관 설립자 및 초대 관장

한국꽃작가협의회(한국예총) 창립

 

◎ 국내전시

2021년 덕수궁 프로젝트 상상의 정원 <홍도화>, 덕수궁 석어당

2021년 한국궁중꽃박물관 특별기획전 <꽃,민화를 만나다>, 한국궁중꽃박물관

2019년 한국궁중꽃박물관 개관 특별전 <왕조의 신비>, 한국궁중꽃박물관

2014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 <아름다운 한국채화>, 국립고궁박물관

2012년 <의궤로 보는 한국 궁중 채화전>, 국립부산국악원

2010년 궁중 연례악 공연 <왕조의 꿈 ‘태평서곡太平序曲’> 참여, 국립국악원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조선 시대 향연과 의례> 초대전

2005년 APEC 정상 회의 개최 기념 특별전 <조선왕조 궁중채화전>, 부산시립박물관

2004년 세계 박물관 대회 특별 기획전 <조선왕조 궁중채화전>, 덕수궁 중화전

1993년 <청산별곡靑山別曲>, 부산 문화 회관

1992년 제1회 국제 꽃 예술 심포지엄‘신화神華’개최, 부산문화회관 등 외 50회 이상

 

◎ 해외전시

2016년 미국 클리블랜드뮤지엄 개관 100주년 초대전 <영원의 신수>

2013년 <세계문화 유산 박람회>, 프랑스 파리 카루셀 뒤 루브르 Carroussel Du Louvre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전>,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

2007년 <한국 전통 공예전>, 미국 뉴욕 UN 본부 

       <화·예花·藝 문화 국제 학술회 초대전>, 대만국립역사박물관

2000년 <한국 환상곡 韓國幻想曲> 일본정원박람회, 일본 고베

1999년 ‘99 인도 국제산업박람회, 인도 뉴델리

1990년 오사카 국제 정원박람회 <화무花舞> 외 다수

 

◎ 저 서

한국 꽃예술문화사  (삼성출판사)

아름다운 한국채화 I·II  (노마드북스)

화장 황수로의 자전에세이 拈華微笑  (수류산방)

한국의 꽃, 아름다운 한국병화  (수류산방)

<이메일 : jgkim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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