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잡아먹는 ‘나팔고둥’ 8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

- 불가사리를 잡아먹어 바다 사막화를 막는 생태계 수호자

김은해 | 기사입력 2025/07/31 [13:06]

불가사리 잡아먹는 ‘나팔고둥’ 8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

- 불가사리를 잡아먹어 바다 사막화를 막는 생태계 수호자

김은해 | 입력 : 2025/07/31 [13:06]

환경부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서식하는 대형 연체동물인 나팔고둥을 ‘8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

 

▲ 불가사리 잡아먹는 나팔고둥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 인디포커스

 

나팔고둥은 불가사리를 주요 먹이로 삼아 바다 사막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생태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고둥은 일반 식용 고둥과 혼합되어 불법 유통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나팔고둥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 인디포커스

 

나팔고둥은 조선 시대의 전통악기인 나각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성체의 껍데기 높이는 약 22cm, 폭은 약 10cm에 달해 국내 고둥류 중 가장 크다. 껍데기는 단단하고 두꺼우며, 황백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가 불규칙하게 퍼져 있어 다른 식용 고둥류와 쉽게 구별된다. 이 고둥은 제주도와 남해안의 수심 20~200m에서 주로 발견되며, 낮은 수심에서는 암반 위에서 관찰된다.

 

나팔고둥은 불가사리를 주요 먹이로 삼아, 제주도에서는 빨강불가사리를 주로 섭식한다. 불가사리는 바다 사막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팔고둥은 하루에 한 마리 이상의 불가사리를 포식하여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름다운 껍데기와 풍부한 육질로 인해 관상용 및 식용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팔고둥은 식용 고둥 채집 과정에서 일반 고둥으로 오인되어 불법 유통되거나 섭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환경부는 나팔고둥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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