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3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산양에서 줄기세포 유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산양의 유전자 다양성을 증진하고 개체 복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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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산양 [사진=국립생물자원관] © 환경안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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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2022년부터 시작된 ‘생물자원 동결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산양의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
2025년 6월, 연구팀은 동결 보존된 산양의 모근세포에 역분화 유전자를 주입하여 세포 형태와 염색체, 줄기세포 표지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 세포가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전환된 비율은 27%로, 이는 세계 주요국의 최대 유도율인 20%를 초과하는 수치로,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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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양의 유도만능줄기세포 실험과정 모식도 © 환경안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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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단순한 줄기세포 유도 기술 확보를 넘어, 멸종위기 동물의 생식세포 유도와 개체 복원, 유전자 다양성 확보 등 생명공학 기술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 결과는 8월 중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투고될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